[아름다운 마라톤] 남자 하프 코스 우승 김봉주씨(49, 제주마라톤클럽)

“3년 연속으로 하프 구간을 우승했네요. 다음에는 풀코스를 노리겠습니다!”

제9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남자 선수 하프 코스 1위를 차지한 김봉주(49, 제주마라톤클럽)씨의 목표는 풀코스를 향하고 있다. 

김 씨는 올해까지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하프 코스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결승선에 들어온 뒤에도 큰 부담이 없다는 듯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베테랑 마라토너의 저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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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하프 코스 3연패를 달성한 김봉주 선수. ⓒ제주의소리
현재는 마라톤클럽 회원의 일원으로 부담 없이 뜀을 즐기고 있지만, 한때 그는 마라톤 프로선수였다. 고등학교 시절 마라톤에 입문해 실업팀 선수로까지 활약하며 내로라하는 국내 유명 마라토너들과 땀을 흘렸다.

전업 선수 생활을 마치고 한 동안 마라톤과 멀어져 있었지만, 3년 전부터 다시 운동화 끈을 동여매고 클럽 활동을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도 본 실력은 숨길 수 없는 법. 풀·하프 코스를 가릴 것 없이 우승메달을 거머쥐며 녹슬지 않은 폼을 자랑했다. 김 씨는 “세 번 연속 하프에서 1위를 기록했으니 내년 대회에서는 풀코스로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내년이면 10살이 되는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보다 발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여러 조언을 쏟아냈다. 

김 씨는 “좋은 취지에 코스도 훌륭한 대회인데 홍보가 아직까지 덜 된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더 홍보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시상자 수상이 1~5등보다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 대회 참가자 대부분이 아마추어인데,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상을 제공했으면 한다. 수상의 기쁨을 만끽할 때 마라톤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보다 높은 목표를 세우며 내년을 기약한 김 씨는 “마라톤은 한계를 한 단계 씩 뛰어넘는 재미가 있는 운동이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한계점을 참고서 이겨낼 때 얻는 쾌감은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면서 도민들에게 마라톤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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