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불기도서관 ‘성리학의 탄생’ 특강, 11월3·10·17일 3회 제주치과의사회관서 

‘성리학이 지배한 나라, 조선. 건국이념으로서 조선조 518년을 지배해온 성리학 사상과 조선의 집권세력인 사대부들이 구현하려 했던 성리학적 이상세계는 어떤 것일까? 

또한 정도전, 조광조, 이황, 이이 … 성리학의 계보를 관통하는 우리에게 익숙한 성리학자들의 공통점과 차이는 무엇일까?

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은 11월을 맞아 ‘성리학의 탄생’을 주제로 3회에 걸쳐 특강을 개최한다. 오는 3일부터 17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내 제주치과의사회관 강당에서 진행된다. 강의는 고전 번역에 매진해온 김태년 박사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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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은 성리학과 동아시아, 10일 정치의 주체로 등장한 사대부(士大夫), 17일 성학(聖學)의 길을 주제로 성리학 탄생의 역사적 배경과 전개 과정을 들여다보고, 약 천 년 전 중국에서 탄생한 성리학이 왜 아직도 한국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조선왕조 500년을 지배해온 유교사상, 특히 그 중심에는 남송시대 주희(주자)에 의해 집대성된 ‘성리학’(주자학)이 있음은 주지의 사실. 

근대화 과정에서 ‘가문’과 ‘마을’ 공동체가 해체됨에 따라 많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성리학적 사고방식은 아직도 우리 의식과 일상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특강에선 성리학을 근본이념으로 삼은 조선 사회가 어떤 정치적 구조를 취하게 되었고, 그러한 구조가 오늘날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 심성구조를 어떻게 만들어냈는지도 살펴본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강의 신청 및 문의는 불기도서관(064-747-0551) 또는 제주치과의사신협(064-749-6416)로 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jejucu.egentouch.com/)와 블로그(http://blog.naver.com/cu11045/)를 참고하면 된다. 

2012년 개관한 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은 전국 최초 인문고전 전문 도서관으로, 5000여 권의 문학·역사·철학·사회과학 등 분야의 고전과 참고 서적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논어> <신곡> 등 고전 읽기를 비롯한 다양한 강연을 진행해오고 있다. ‘불기不器’라는 이름은 <논어論語> ‘위정爲政’ 편에 “군자는 한 가지에만 쓰는 그릇이 되어선 안 된다”는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에서 차용한 것으로,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도서관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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