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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신 큐레이터 이나연 <뉴욕 생활 예술 유람기> 출간

‘세계의 수도’라고 불리는 도시, 미국 뉴욕을 예술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가이드북이 나왔다. 제주 출신 큐레이터 이나연씨가 7년간 뉴욕에서 살면서 직접 보고 느낀 점을 모은 <뉴욕 생활 예술 유람기(Refreshing Days New York)>(출판사 퀠파트프레스)다. 

이 책은 매우 유명하지만 그 속살은 아무나 알지 못하는 뉴욕에서 예술을 찾아내며 생활하는 방식을 소개한다. 영화감독 우디 알렌이 주말마다 섹스폰을 연주했다는 어퍼이스트의 바, 아나 멘디에타와 프란체스카 우드만이 몸을 던진 건물, 앤디 워홀이 팩토리를 세워 사교계의 중심이자 마약소굴로 군림했던 동네, 장 미셀 바스키아가 디제이로 일하던 이스트 빌리지의 가게 등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많은 카페, 식당, 서점, 미술관과 이곳을 기반으로 일어나는 젠트리피케이션까지 아울러 소개한다.

제주에서 나고 자라 성인이 된 이후부터 서울과 뉴욕에서 각각 7년을 보내며 미술을 공부한 이 씨는 “뉴욕에서 새 삶을 꾸려보고자 하는 사람은 물론, 잠깐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두루두루 도움이 될 수 있는 얘기를 담았다”며 “뉴욕이 미지의 영역에만 남는 이들에게는 훌륭한 간접경험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소개한다.

아라리오뮤지엄 제주에서 잠시 큐레이터로 근무하다 현재는 전업 작가인 남편과 함께 고향 제주에 머물고 있는 그녀는 퍼블릭아트, 서울아트가이드, 바자아트, 아트나우 등의 예술 관련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책을 제작한 퀠파트프레스는 신생 제주지역 출판사다. 이번이 출판사가 펴낸 두 번째 책이다.

책 출간을 기념한 자리가 1일 오후 7시 제주종합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카페 '더 핀란드'에서 열린다.

퀠파트프레스, 288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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