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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저당이 설정돼있는 장시호씨 소유 토지 등기부등본.
서귀포시 색달동 5필지 담보로 지난해 제2금융권서 6억원 빌려

[특별취재팀=김봉현, 김정호, 이동건 기자] <제주의소리>가 단독보도한 ‘최순실 조카 장시호 남매, 제주 중산간에 수천평 토지 보유’ 기사와 관련해 장시호(38.개명 전 장유진)씨가 보유 토지 5필지를 담보로 제주도내 금융권에서 수억원의 대출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제주의소리>가 취재한 결과, 최순실씨의 언니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고교동창인 최순득(65)씨의 딸 장시호씨 자매가 서귀포시 색달동에 토지 5필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시호씨는 지난해 6월5일 이들 5필지를 담보로 도내 제2금융권에서 근저당 설정과 함께 대출을 받았다. 등기부등본에 기재된 채권최고액은 7억8000만원. 대출액은 6억원이었다.  

해당 토지는 산남지역을 가로지르는 중산간도로를 기준으로 한라산 방향에 위치해 있다. 

장시호씨는 2012년 7월 4억8000만원을 투입해 매입한 서귀포시 대포동의 한 고급빌라를 매물로 내놓는 등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현금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장시호씨는 제주에서 생활하던 2014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상가를 2년간 임대해 사용하기도 했다.

당시 장시호씨는 수천만원의 보증금과 연간 임대료를 모두 5만원권 현금으로 지급하고, 중간에 계약서상의 임차인 명의를 사촌동생(장시호 주장)으로 소개한 임모(28)씨로 바꾸기도 했다. 또 휴대전화도 3~4개를 쓰는 등 의심스로운 행동을 보였다. 

장시호씨의 가족이 제주에서 병원 등 대규모 사업을 계획했다는 보도까지 이어지면서 자금 출처와 사업 추진과정의 투명성 등에 대한 의혹제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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