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환으로 투병생활 마감…제주문화예술에 대한 '애정' 각별

고영기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71)이 24일 오후 1시반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 고영기 전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북제주군 한림읍 귀덕리 출신인 고인은 열여덟 살에 소설을 발표한 정도로 글쓰기를 좋아하며 제주문학계의 원로로서 자리매김을 해왔다.

오현고를 졸업해 대학에 재학(2년)중이던 1954년 '탐라신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한 고인은 군복무를 마치고 공무원 생활을 하던 때도 신문사에서 글 쓰는 일이 주어질 정도로 오랫동안 글벗과 떨어질 수 없는 인연이었다.

제주대 영문과를 졸업해 월간 '문예사조'의 시와 중편소설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제주문인협회장, 한국예총 제주도지부장을 지내는 등 문화예술분야에 적지 않은 애정을 보여왔다.

또 북제주군 공보실장, 제주도 총무국 관광운수과 초대 관광계장, 제주도문화재 위원 등을 지냈던 공직 생활 경험도 갖고 있다.

▲ 고인의 산문집

제주일보 편집국장, 논설주간을 끝으로 언론인 생활을 마감한 고인은 제2대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다시 한번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기도 했다.

시집으로 '해녀의 겨울', '먼 기다림 속에서', '그는 언제 오나', 산문집으로 '길, 돌 바람 파도' '빛, 산 바다 그리고 삶' 등을 낸 바있다.

제주도 문화공로상과 제주문화상(예술부문)을 수상했다.

▲ 발인=26일(금) 오전11시

▲ 장소=제주의료원(산천단 위)

▲장지=한림읍 금악리 가족묘지

▲연락처=고호성 제주대 기획처장(019-697-7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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