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농협서 6000톤 산지 전자경매 시범실시...농가 10kg당 650원 비용 감소

167950_190524_4338.jpg
제주 감귤유통 대전환이 시작될까?

제주도는 감귤 가격안정과 소비자 신뢰구축을 위해 오는 22일 제주시농협공판장에서 산지 전자경매를 시범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주에서 감귤 생산과 유통 역사상 최초로 시행되는 산지전자경매제도는 제주시농협이 시행주체로 제주시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농산물공판장 시설을 이용해 인터넷전자거래 시스템을 통해 경매가 이뤄지게 된다.

올해 산지 전자경매 계획물량은 6000톤이며, 도내 농협 직영 산지유통센터의 비파괴광센서기 선별을 통해 당도 10브릭스 이상인 고품질 감귤에 한해 경매가 이뤄지고 5kg, 10kg 단위로 포장돼 출하될 예정이다.

경매방법은 제주시농협 공판장에 등록된 중도매인 또는 매매 참가인을 대상으로 인터넷 전자거래시스템을 통해 출하자는 수량 및 당도, 품질, 출하자가 원하는 하한가격을 등록하면 중도매인 등이 경매가격을 결정하고 거래하는 비대면 경매 방법이다.

경매는 팰릿 단위(80상자/10kg)로 거래되고, 경매가 이뤄진 감귤은 산지에서 바로 구매자가 원하는 소비처까지 배송하게 된다.

따라서 종전 도매시장에서 거래시 유통기간이 3일에서 2일로 단축돼 소비자들이 보다 신선한 감귤을 맛보게 된다.

산지 전자경매제도 시범시행에 따라 출하자 및 중도매인 등의 참여를 확대하고, 산지 전자경매 제도의 조기정착을 위해 제주도는 중도매인과 산지 출하조직체 참여 확대를 위해 8억1900만원을 지원한다.

산지 전자경매를 통해 출하하는 감귤의 차별성을 부각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 제작한 상자대와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배송료를 경매물량에 따라 kg당 130원을 정액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 생산자조직에서는 역할분담을 통해 농협 조합공동법인 출하물량 중 일정비율 이상을 산지 전자경매제를 통해 출하토록 해 고품질 감귤 유통량을 확대시켜 산지 전자경매제를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제주지역에서 생산 출하되는 감귤은 전량 대도시 도매시장으로 운송돼 경매가 이뤄지고, 소비지에서 가격이 결정돼 공급되는 유통경로를 거쳤다. 

이에 따라 도매시장까지 운송되는데 필요한 시간과 운송비, 경매에 따른  수수료, 하역료 등 유통비용을 농가가 전액 부담하는 구조였다.

현행 서울 가락동 등 도매시장 경매에는 10kg 경락가 1만5000원 기준으로 선과장 운송비(200원), 박스대(900원), 선별비(900원), 출하수수료(450원), 시장운송비(1200원), 상장수수료(900원) 등 총 4800원이 소요됐다.

산지 전자경매가 이뤄지게 되면 비용은 4150원으로 650원 절감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