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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활동하는 시 동인 ‘라음동인’은 최근 다섯 번째 동인지 《앉은뱅이 분홍》(도서출판 한그루)을 발표했다.

이번 동인지에는 표제작인 <앉은뱅이 분홍>을 비롯해 회원 15명의 시 77편과 특집시 11편이 실렸다. 참여 동인은 고은영, 고희화, 김솔, 김정희, 김희진, 송두영, 신태희, 안은주, 윤혜정, 이민화, 정수연, 정지은, 정현석, 허유미, 현택훈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전형적인 초대시를 빼고 생활예술동호회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한 특집 ‘직업을 노래하다’다. 등단 여부와 상관없이 직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를 실었다. 기자, 교사, 주류 배달업자, 계약직, 공무원, 사진가, 농부, 백수 등 다양한 직업으로 사는 삶과 밀착된 시는 신선한 공감을 선사한다.

라음동인은 “《앉은뱅이 분홍》은 한 계단 더 낮게 내려와 삶 속에 앉은뱅이처럼 웅크리고 있는 감성을 퍼올린다. 시가 삶 속에서 살아가길 바라는 라음동인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밝은 빛 속에 가린 어둡고 소외된 곳을 바라보는 라음동인의 시가 늦가을의 감성을 일깨워주길 바라며 일독을 권한다”고 소개했다.

도서출판 한그루, 20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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