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조선인 문제의 기원》은 2007년 일본에서 나온 《在日朝鮮人問題の起源》을 번역한 책이다. 학생, 일반인 수준에 맞춰 재일조선인의 역사와 삶을 쉽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지침서로 평가받는다. 저자 문경수는 일본 리쓰메이칸대학 국제관계학부 교수로 부모님이 제주 출신인 재일제주인 2세다.
저자는 "일본에 뿌리내린 재일조선인들은 항상 ‘일본인이냐 한국인이냐’하는 자택일이 강요된다. 민족이라는 획일적인 집단 규정의 틀 안으로 포섭되거나 아니면 배제당해 온 것이 전후 재일조선인이 겪어야 할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재일조선인 문제의 기원으로 간주한다.
저자는 “재일조선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민족에 대한 편협한 관념을 버리고, 재일 조선인이 역사적으로 껴안지 않을 수 없었던 성격(이중성)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야 한다”며 “이 책은 기존의 국가나 민족관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존재인 재일조선인을 이해하는 데 그 의의를 둔다”고 밝혔다.
번역자 고경순(문학박사)과 이상희(통번역가)는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풀어서 번역했다. 이 책은 제주학의 연구기반 조성을 위해, 제주학 관련 연구서에 대한 출판비 일부를 지원해 2016 제주학총서 출판비(번역서)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도서다.
한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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