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국회 압박...곤장-횃불 등장

IMG_7064.JPG
▲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8일 오후 6시부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곤장 퍼포먼스와 침묵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 제주의소리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도민들이 밤샘투쟁에 나섰다. 현장에는 곤장과 횃불이 등장했다.

제주지역 100여개 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8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탄핵안 처리 당일인 9일 오후까지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회를 향해 탄핵 가결을 압박하고 결과와 관계없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차원이다.

박 대통령 모습을 한 인형을 눕혀놓은 채 곤장 퍼포먼스, 흰 천을 덮어쓰고 이어가는 릴레이 침묵시위가 이어졌다. 횃불도 등장해 어울림마당을 밝게 비췄다.

이번 퍼포먼스를 준비한 오순희 제주문화예술공동체 간드락 대표는 “내일 탄핵 표결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국민들의 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침묵시위는 박 대통령이 우리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해도 모든 국민이 눈과 귀를 통해 모든 걸 보고 있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어울림마당을 찾은 남현주(17)양은 “최순실 일가의 부정입학 소식을 듣고 너무 화가 났다. 우리는 어렵게 해야하는 일을 그들은 노력 없이 이뤄낸 것”이라며 탄핵 표결을 앞둔 국회를 향해 “주변의 눈치를 보지 말고 신중하게 올바른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가결을 촉구했다.

IMG_7031.JPG
▲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8일 오후 6시부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정의당 제주도당이 준비한 촛불나무. ⓒ 제주의소리
IMG_7053.JPG
▲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8일 오후 6시부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정의당 제주도당이 진행한 박 대통령 사퇴 촉구 서명. ⓒ 제주의소리

이날 어울림마당에서는 정의당 제주도당의 박근혜 퇴진 촉구 서명 운동과 촛불나무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됐다.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어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보고하는 것으로 표결을 위한 공식 절차에 들어갔다. 탄핵안 본의회 보고가 이뤄지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로 탄핵을 결정하게 된다.

여야는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탄핵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탄핵안은 국회의원 총 300명 중 3분의 2인 200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가결된다.

제주행동은 탄핵 여부와 관계없이 10일 오후 6시부터 제주시청 앞에서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제8차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IMG_7024.JPG
▲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8일 오후 6시부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 제주의소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