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고 합리적 기준에 의해 다시 결정해야 한다

APEC 정상회의 결정이 객관적인 기준이 아닌 투표로 결정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참여 정부를 표방하면서 모든 것을 투명하고 깨끗하게 하자고 하면서 APEC 유치 결정을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결정한 것은 잘못된 일이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선정위원회는 결과에 대해 아무런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타당한 근거에 의한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결정을 했어야 한다.

선정위원회는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점수제 평가를 놔두고 왜, 굳이 꼬리가 잡히는 투표로 경정했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6월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당초 정치적으로 결정할 일이라면 처음부터 선정위원회는 정치적 결정을 감추기 위한 허수아비 기구에 불과했던 것이다.

보통 위원회를 구성하여 결정하려는 것은 모든 것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결정하기 위해서 위원회라는 기구를 두는 것이다.

그리고 결정은 심의자료에 의한 점수로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간혹 객관적 판단이 어려운 경우에 투표로 결정 할 수도 있지만 APEC 유치 결정처럼 객관적 기준에 의해서 판단해야 할 일을 불공정 시비가 일 수 있는 투표에 의해 결정한 방법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일이다.

결정방법이 가장 공정하고 합리적이라면 결과에 대해서  누구나 인정할 수 있으며 이의를 달지 못한다.

또한, 위원장이 투표전에 부산 유치에 유리한 발언까지 한 것은 스스로 불공정 위원회라는 것을 말한 것이다.

위원장은 가부동수일 경우 결정권만을 가져야지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한 것은 잘 못된 일이다.

이번 선정위원회의 결정은 여러가지 측면으로 보았을 때 부산 유치결정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에 위배된 잘못된 것이다.

그러므로 선정위원회는 이번 결정에 대해서 사실 그대로 다 밝히고 정당성이 없는 결정이라면 지금 즉시 철회해야 한다.

그리고 선정위원회를 다시 구성하여 합리적인 방법으로 심의해 결정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제주보다 부산처럼 큰 도시에서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는데 단순히 인구나 도시규모만을 놓고 단순하게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부산은 항구도시에 불과하고 제주는 국제자유도시인 것이다.

그리고 APEC 정상회의를 '평화의 섬' 제주에서 유치하는 것은 앞으로 세계평화를 추구하고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중요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지역 균형발전 안배 측면에서도 APEC 유치는 당연히 제주에서 개최해야 한다.

그동안 부산은 아시안 게임 등 크고 작은 국제적 행사를 무수히 많이 치뤘다.

이번은 부산 스스로 제주에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하기 바란다.

다시 한번 선정위원회는 이번 결정에 대한 의혹을 전부 밝히고 정부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재심의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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