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전국체육대회 제주 개최를 앞두고 갑자기 승마경기장을 바꾼 것은 전국체전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실시한 대한승마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승마협회 감사는 11월23일부터 12월7일까지 15일간 승마협회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상의 관계 규정 위반 여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선수의 국가대표 훈련 내용 허위 여부, 2014년 전국체전 승마경기 장소 변경 등의 사항에 대해 실시했다.

감사 결과 승마협회는 2014년 6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선발전 심판 정보를 유출했고, 정유라 선수의 국가대표 훈련보고서 부실·허위 제출 사실이 드러났다. 

문체부는 체육회를 통해 정유라 선수의 국가대표 훈련보고서를 실제 훈련한 내용에 따라 다시 제출하도록 하고 증빙이 안 되거나 제출하지 않는 경우에는 해당 국가대표훈련비를 환수하고 징계하도록 요구했다.

승마협회는 정유라 선수를 위해 허위문서 생산, 백지 봉사활동 확인서 발급을 통해 특혜를 제공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함께 2014년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 승마경기 장소 변경도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전국체전의 승마경기대회 장소 변경은 당시 조직위원회인 제주도가 대회 개최 3개월 전까지 체육회의 승인을 받아 추진해야 하나, 승마협회는 제주도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개최지 변경을 요청했다.

대한체육회는 전국체전 8일 전에 이를 승인해 전국체육대회 규정을 위반했다.

문체부는 이번 감사 결과의 후속조치와 함께 체육특기자 입학 비리가 확인된 정유라 선수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도록 대한체육회에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