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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센터 코지, 오디오북 ‘설문대-숨을 잃은 섬’ 제작 

평범한 서귀포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아 오랜 시간 제주 땅 위에 전해 내려오는 ‘제주설화’ 이야기를 풀어낸다. 

드라마센터 코지(대표 민경언)는 최근 오디오북 <설문대-숨을 잃은 섬>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제주 옛 이야기에 조예가 깊은 한진오 특별연구원(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이 노랫말과 대본을 쓰고 음악인 ‘무사’가 그 글에 영감을 받아 음악을 만들어, 서귀포시민 19명이 읽고 노래 부른 것이 바로 <설문대-숨을 잃은 섬>이다.

오디오북은 지난해 드라마센터 코지가 시민과 함께 만든 희곡 낭독 공연 <동물없는 연극>에 이은 두 번째 기획이다. 특별히 올해는 참가자들이 제주의 본질에 대해 깊이 이해하며 원주민과 이주민이 소통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이주민 연출가(민경언), 제주 원주민 작가(한진오)가 만나 기획의 밑그림을 그렸고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과정을 만들자’는 결론으로 <설문대-숨을 잃은 섬>을 제작했다. 10대부터 60대까지 이주민과 원주민이 함께 7개월 동안 함께하며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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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본 연습 과정. 제공=드라마센터 코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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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본 녹음 과정. 제공=드라마센터 코지. ⓒ제주의소리

오디오북은 세 가지 구성으로 나눠져 있다. <세상에 낳다>, <섬에 깃들다>, <숨을 잃은 섬>으로 나눠 제주의 창조 설화인 천지왕본풀이, 설문대 할망 전설을 시민들이 연기·설명했다. 19일 자체 시사회를 연 <설문대-숨을 잃은 섬>은 앞으로 도서관, 학교에 기증될 예정이다. 더불어 오디오북에 수록된 음악과 드라마를 무대 공연으로 재탄생시킬 작업도 준비 중이다. 

민경언 대표는 “시민들이 함께 모여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얻는 성과는 결과물에만 그치지 않는다. 우리의 삶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삶이 돼 제주를 더욱 따뜻하고 낭만이 넘치는 곳이 되도록 만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문대-숨을 잃은 섬>은 서귀포시의 ‘2016년 서귀포문화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문의: min63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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