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읍 최남단영농문화협동조합이 운영하는 2016년 지역균형 발전사업의 하나인 행복역량프로그램 대학·중용 과정을 지난달 29일 수료했다.

“먼 곳도 가까운 데서 시작된다.”라는 명구처럼 대학·중용 강의는 지난 1년여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배움을 열망하는 노(老)학우들의 열정은 1년 동안 폭염이나 궂은 날씨에도 빠짐없이 계속됐다.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 “옛것을 익혀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중용의 한 구절처럼 ‘東洋古典’(동양고전)의 보석 같은 명구를 익혀 새로운 의식변화 ·지혜를 한 톨 한 톨 쌓아왔다.

과연 1년여 간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을지는 모르나 옛 선인들의 ‘修身·齊家’(수신·제가)의 가르침은 요즘 같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단옷 위에 겉옷을 입어 비단옷이 화려함을 감추려 했던 선인들의 겸손과 배려를 배웠고, 겉옷 위에 비단옷을 걸치지 못해서 타인에 대한 멸시와 자만으로 가득 차 있는 이 시대엔 더욱 중용의 가르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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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충훈. ⓒ제주의소리
공평무사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中庸(중용)의 삶은 이 시대에 가정이나 사회에 꼭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생각한다.

교육기간 중 대정읍과 서귀포 오름지역자활센터 직원들의 배려와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쉼 없는 노학의 열정이 계속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 서귀포시 대정읍 허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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