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제주의소리> 독자위원회 개최...“국정농단 사태, 제주의 '작은 최순실'들 파헤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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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7시 제주시내 한 식당에서 제주의소리 독자위원회(위원장 김효철) 제7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국정농단 사태 속에서 언론의 집요한 취재로 그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제주지역 현안과 문제점에 대해서도 <제주의소리>가 더욱 심층적으로 파헤치고 집중보도를 하길 바랍니다”

 

제주의소리 독자위원회(위원장 김효철)는 29일 열린 제7차 회의에서 <제주의소리> 발전과 지역언론의 책임감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회의에는 김효철 위원장과 강경식, 고현수, 이경용, 장태욱, 정신지, 최낙진, 홍경희 위원 등 8명이 참석해 하반기 <제주의소리> 보도 전반을 평가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

<제주의소리>에서는 김성진 편집국장과 독자위원회 간사인 김봉현 편집부국장, 정치부 좌용철 편집부국장 대우가 자리를 함께 했다.

독자위원들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를 언급하며 <제주의소리>가 주요 현안에 대해 보다 집요하게 파헤치는 '탐사보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경희 위원은 “권력과 자본 앞에서 숨지말고 얘기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며 “지역사회의 핵심 현안 등에 대해서는 보다 집중적으로 파헤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효철 독자위원장은 “국정농단 사태처럼 제주사회 곳곳에서 작은 최순실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문제를 되짚어보고 잘못이 있다면 풀어가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태욱 위원은 “과거 모 학교 교장 공모과정에서 특정 인사를 고려한 형식적인 면접이 이뤄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며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도록 불합리한 구조를 타파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과 낮은 목소리까지 녹여낼 수 있는 보도의 다양성도 주문했다.

고현수 위원은 “원도심재생 사업과정에서 협치를 통해 접근약자 이동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문화거리로 불리는 중앙로 일대의 문화시설에는 대부분 계단이 있어 이동약자의 불편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원형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장애인과 노인 등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원도심재생사업이 이뤄져야 하다”며 “제주프린지페스티벌도 유니버설디자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낙진 위원은 “제주의 구성원이 된 이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며 “이주민 외에도 고교생, 대학생 등도 독자위에 참여시켜 다양성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정신지 위원도 “제주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달라”고 제안했다.

독자위원들은 지역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건설과정의 주민동의 절차와 쓰레기 요일제 배출 도입에 따른 혼란 등에 대해서도 심층적인 취재를 당부했다.

<제주의소리> 독자위원회는 15명의 외부 위원과 간사 1명 등 1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분기마다 정기적인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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