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30일 이사회서 신임 대표이사 선출...3년만에 유병호 체제 막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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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이 제주지역 언론사인 한라일보를 인수했다.

한라일보는 30일 이사회를 통해 유병호 회장이 갖고 있던 지분을 부영이 인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라일보는 1대 주주 유병호 JPM엔지니어링 회장, 2대 주주 부영, 3대 주주 강동화 제스코마트 대표로 구성돼 있었다.

이번에 부영이 유병호 회장 주식을 모두 넘겨 받음에 따라 부영은 우호 지분을 포함해 한라일보 주식의 70~80%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부터 한라일보를 이끌었던 유병호 회장은 29일 퇴임사에서 "부영그룹에 지분을 모두 넘겼다"고 밝혔다.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대주주였던 한라일보는 2012년 미래저축은행이 도산하면서 경영난을 겪다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013년 12월 유병호 회장-김건일 사장 체제로 들어섰다.

다시 3년만에 경영권이 바뀌는 셈이다. 

부영은 당장 한라일보를 직접 경영하지 않고, 언론인 출신을 전문경영인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강만생 전 한라일보 사장이 내년 1월3일 대표이사 및 사장으로 복귀한다.

부영은 TV조선 4대 주주로 5.50%를 갖고 있다. 이번 한라일보처럼 경영권 인수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은 한라일보 인수에 따라 임금인상과 복지향상 등 직원들의 처우개선도 약속했다.

제주에서 부영은 중문에 부영호텔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 부영CC를 운영하고 있고, 제주도에서 임대아파트를 지어 운영 중이다. 지난 6월에는 더클래식 골프장을 38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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