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민선6기 도정 현안 설문조사...한라산·성산일출봉 입장료 현실화 70% 찬성

[제주의소리]가 2017년도 정유년 새해를 맞아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로 현실화되고 있는 조기 대선과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및 이석문 교육행정 하반기 주요 정책·현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주로 현직에 있는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도민사회의 여론 향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통령선거 관련을 시작으로 도정과 교육행정 분야별로 4차례에 걸쳐 보도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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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 2017년 신년 설문조사. <그래픽=김정호 기자>
지난해부터 제주도정이 '쓰레기 줄이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으나, 핵심 시책에 대한 호응도는 예상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쓰레기 요일별 분리배출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65.7%에 달했다. 심지어 폐기해야 한다는 응답도 20%에 근접했다.

트램이나 노면전차, 모노레일 등 신교통수단 도입에 대해선 '필요하다'는 응답이 40% 가까이 나왔고,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등 입장료 현실화는 10명 중 7명이 찬성했다.

<제주의소리>가 2017년 새해를 앞둬 12월26~28일 사흘간 오피니언 리더 431명을 대상으로 민선6기 도정 현안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쓰레기 요일별 분리배출 정책이 '수정돼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도민의견 수렴 후 부분적 수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5.7%로 가장 높았고, 폐기해야 한다는 응답은 19.5%였다.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14.6%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0.2%였다. 

쓰레기 요일별 배출 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복수 응답)으로는 '일방적 사업추진'이 60.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주일 내내 쓰레기를 버려야 하는 시민 불편 57.5% △행정편의적 접근 54.1% △분리배출로 인한 쓰레기 감량효과 논란 23.2% △잘 모르겠다 4.9% 순이었다.

당국이 강력하게 밀어부치고 있느나, 정작 도민 신뢰도는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오는 2018년 8월1일 전면 시행되는 차고지증명제에 대해 오피니언 리더들은 '인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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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 2017년 신년 설문조사. <그래픽=김정호 기자>
많은 동지역은 주차장 시설이 우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39.2%로 가장 많았다.

그럼에도 '교통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수요 관리 차원에서 필요한 정책'이라는 응답도 37.8%로 높게 나왔다. '시범 실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22%, 잘 모르겠다는 0.4%로 나타났다.

교통·주차난이 심각한 만큼 다소간의 불편이 따르더라도 차고지증명제 도입 자체에 대해선 큰 저항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트램, 노면전차, 모노레일 등 신교통수단 도입의 경우 '도민 공론화 후 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 가까운 48.3%를 차지했다.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10명 중 4명꼴인 39.4%를 보였다.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11.1%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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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 2017년 신년 설문조사. <그래픽=김정호 기자>
세계자연유산 보호를 위해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입장료를 현실화하는 방안에 대해선 '환경보호를 위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무려 70.5%를 기록했다. 

'입장료 현실화 이전에 서비스 상향 검토'가 18.1%, '환경부담금과 차별성이 없어서 반대한다'는 응답은 10%를 나타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였다.

다만, 워킹그룹에서 제안한 한라산 2만원±α, 성산일출봉 1만원±α에 대해선 '단계적 인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5.3%, '너무 과도하다'는 34.3%로 당장은 큰 부담으로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적절한 금액'이라는 응답은 29%를 기록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였다.

 ☞설문조사는 어떻게?

이번 설문조사는 올 한해 최대 이슈가 될 대통령 선거와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및 이석문 교육행정 출범 2년6개월 평가를 위해 진행됐다.
<제주의소리>가 다년에 걸쳐 구축한 도내 오피니언 리더 데이터를 활용, 1000여명에게 SNS를 통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발송한 뒤 응답 설문지를 취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2월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진행됐으며, 431명이 설문에 응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7명(6.3%) △30대 55명(12.8%) △40대 156명(36.2%) △50대 152명(35.3%) △60대 이상 41명(9.5%) 등이다.
직업별로는 △공무원 85명(19.7%) △교육계 37명(8.6%) △경제계 52명(12.1%) △전문직(교수·의료·법조계 포함) 64명(14.8%) △NGO 28명(6.5%) △1차산업 25명(5.8%) △기타 140명(32.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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