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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는 최근 제주국제대학교 고병련 교수(토목공학과)의 저서 《섬의 산물》을 센터의 24번째 제주학총서로 출간했다고 밝혔다.

제주어로 ‘산물’은 샘을 뜻한다. 저자는 산물이 지닌 의미를 물 이상이라고 강조한다. 마을을 만들고 존재하게 해준 설촌의 원동력이자 섬의 생명수라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당 신앙, 제사 의식 등과 관계돼 신성한 생명의 원천으로 인지돼 왔고, 낡고 묵은 것을 없애고 새것으로 바꾸는 재생력과 정화력 너머 성스러움까지 품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1000여개 이상의 산물이 존재하는 섬은 전 세계적으로 제주도뿐이다. 그 재화적 가치는 돈으로 계산하기 어련다”며 “책에 소개된 산물들은 모두 466개소로 해안을 위주로 한 역사와 문화적 관점, 그리고 공학과 환경적 관점에서 가치가 있거나 접근성이 양호한 마을의 대표적 산물을 중심으로 조사해 수록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산물 문화를 기억하는 세대가 고령화되고, 근거 없이 개수·개조되는 현상을 아쉬워하면서 “이 책을 통해 ‘섬의 물’의 존엄성을 알리고 싶었다. 그 가치를 보전하고 도시화로 잊혀져가거나 사라져가는 섬의 산물을 지키고자 한다”고 집필 의도를 강조했다.

문의: 064-747-6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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