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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기념물 제552호로 지정된 제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 웃산전굴 내부 모습. <출처-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제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2호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추가 지정으로 거문오름과 벵뒤굴,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굴로 이어지는 거문오름 동굴계는 완전체를 이루게 됐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은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일대에 발달한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을 포함하고 있다. 웃산전굴이 2385m, 북오름굴이 221m, 대림굴이 173m다.

웅장한 규모와 다양한 동굴생성물, 동굴생태계가 유지되고 있어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동굴 안에는 용암교, 용암선반, 동굴산호 같은 여러 종류의 동굴생성물이 보존돼 있다. 한국농발거미, 제주굴아기거미 등 다양한 동굴생물도 서식하고 있다.

웃산전굴은 거문오름에서부터 흘러나온 용암으로 인해 만들어진 벵뒤굴과 북오름굴 사이에서 발견됐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완전성을 설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굴 끝부분이 무너졌지만 북오름굴과 연결된 사실이 확인됐다. 내부에는 웅장한 규모의 용암교와 용암선반 등이 발달해 있다. 국내 최초로 석고로 된 동굴산호가 발견되기도 했다.

북오름굴은 통로가 함몰돼 용암교가 발달된 지형들이 잘 나타나 있다. 웃산전굴과도 연결된 것이 확인됐다. 대림굴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연장성을 보여주는 데 의미가 있다.

문화재청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 관리주체인 제주도와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해 상류동굴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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