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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욱. 제주Utd 사진 제공.
작은 거인 김현욱(22)이 제주유나이티드에서 비상의 나래를 펴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시즌 자유계약 선발로 제주Utd에 입단한 김현욱의 키는 162cm. 밀성중학교에서 축구 기술과 재능은 손꼽혔지만, 작은 키가 걸림돌이었다. 

조성환 제주Utd 감독도 중학 시절 김현욱에 대해 “실력은 좋지만, 피지컬이 아쉽다”고 기억했다. 

김현욱은 작은 키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축구는 키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김현욱은 넓은 시야로 빈공간에 침투 패스를 찔러 넣고, 빠른 몸놀림으로 상대 선수보다 앞서 달린다. 

또 꾸준한 운동으로 탄탄한 근육을 보유, 몸싸움도 약하지 않은 편이다. 제주Utd 내에서 ‘김병만’으로 불리는 이유다.

태국 전지훈련에서도 김현욱은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내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수판부리 FC와 연습 경기에서 경기 종료 마지막 프리킥 상황에서 골을 성공시키며, 구경꾼들이 환호성을 지를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당시 제주Utd는 수판부리를 4:1로 눌렀다. 

김현욱은 한양대학교 시절부터 세트피스 키커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프로 데뷔. 

김현욱은 “늘 물음표를 달고 살았던 것 같지만, 주변의 생각일 뿐이다. 예전 수원 산토스가 165cm 키로 그라운드를 누비듯 내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고 자신했다. 

이어 “제주에 좋은 키커가 많지만, 많이 배우고 연습해 실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신인으로서 선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선배들도 좋게 봐줘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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