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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반대 집회 참석한 신구범 전 제주지사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1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집행위원장 서경석) 주최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권우성
11일 서울서 열린 ‘탄핵반대 국민대회’ 연사로 나서 “박근혜 탄핵무효” 역설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전도사’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신구범 전 지사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집행위원장 서경석) 주최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대회에 참석했다.

성조기와 태극기에 에워싸인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것. 이날 연사로 연단에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지사는 지난 2월6일 제주 항일운동의 성지인 조천읍 제주항일기념관에서 열린 시국강연회에서 ‘박근혜 탄핵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

당시 신 전 지사는 “5.16은 혁명”,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전두환, 전두환은 배짱 좋은 사람”, “국정농단 사태는 공무원들 책임”, “최순실 사태의 원인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 등의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민선·관선 제주도지사를 지냈고, 지난 2014년 제주도지사 선거 때는 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했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제되지 않은 ‘막말’을 쏟아내자, 도민사회가 받은 충격파는 예상보다 컸다.

그런 그가 이제는 서울에서 열린 ‘탄핵무효 집회’에까지 참가, 연단에 올라 마이크까지 잡는 등 열혈 박사모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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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반대 집회 참석한 서경석과 김평우 1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주최 '박근혜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대회'에서 서경석 집행위원장이 김평우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소개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탄핵반대 국민대회’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주최한 행사다. 집행위원장이 지난 6일 제주 시국강연회 때 물의를 일으킨 서경석 목사다.

대표적 극우보수 인사로 꼽히는 서경석 목사는 제주와는 악연 아닌 악연을 이어왔다.

대표적인 갈등 사안인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독려하는가 하면, 유족과 도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제주4.3을 왜곡하는 활동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항일기념관 관장으로 하여금 서경석 목사의 시국강연을 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시국강연을 강행해 제주도의 처지가 우스운 꼴이 되고 말았다.

이날 서울 ‘탄핵반대 국민대회’는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연사들이 나와 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연사로는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 서경석 목사, 탄핵을탄핵한다의 저자 김평우 변호사, K스포츠재단 정동춘 전 이사장, 자유총연맹 김경재 총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김문수 전 지사,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통일한국당 최인식 대표,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 세계한인여성회장협의회 린다한 대표, 신구범 전 제주지사, 이정린 전 국방부차관 등이 나섰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측근 최순실씨와의 인연으로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동춘 전 이사장이 연사로 나서 “자신을 “국정농단 기획폭로의 희생자”라고 표현하는 등 국정농단 사태 자체가 기획된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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