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사는 제주사름'은 14일 성명을 내고 제주 제2공항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제주도를 군사기지화하려는 미국과 정부의 계획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천혜의 자연동굴이 콘크리트에 묻힐 위기와 개발 이익을 노리는 공권력과 자본가 등이 협작해 제2공항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2공항은 강정해군기지 추진 과정의 재판이다. 제주도는 도민들이 알지도 못하는 새 미국의 대중국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 해군기지에 미국 최신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 배치에 이어 제주에 남부탐색구조부대를 창설하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일제강점기 일본이 원하던 군사기지다. 제주를 군사요새화하려는 미군정의 야욕으로 수만명의 무고한 도민이 학살됐던 4.3의 비극이 아직 생생하다. 도민들은 단호히 거부하고 제주의 자존과 자치를 위해 싸워왔다”고 밝혔다. 

또 “제주도정은 이런 교훈을 외면하고, 허구적인 개발이익을 내세워 선조들이 피 흘리며 지킨 삶의 터전을 군사기지로 내주는데 앞장서고 있다. 다음 세대들이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우려된다”고 했다. 

아울러 “4.3에 흘린 피만으로 충분하다. 아름다운 제주가 강대국들이 빼앗는 각축장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선조들을 교훈 삼아 진정한 생명, 평화의 섬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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