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환경감시특위' 시청 어울림마당서 퍼포먼스…반환경적 폐해 고발

골프장 환경 감시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골프장환경감시특별위원회'(공동위원장 고경원·김용철·김진우·이계영·현원학)가 '세계 노 골프데이(N0 Golf Day·골프 없는 날)'인 29일 골프장 건설의 반환경적 요소를 고발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벌였다.

노 골프데이는 지난 92년 11월 태국 푸켓에서 열린 21세기를 위한 민중의 행동, 제3세계 관광포럼에서 제안된후 이듬해부터 많은 나라의 NGO들이 반생태적인 골프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올해로 열두번째.

골프장감시특위는 이날 오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골프장 건설의 폐해를 형상화한 퍼포먼스와, 생태계 파괴· 환경오염 사례를 알리는 전시회를 가졌다.

이와함께 제주의 청정한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자치단체의 노력을 촉구했다.

   
골프장감시특위는 성명을 통해 "골프장 건설 및 운영과정에서 생태계 훼손과 환경오염, 자연자원의 고갈이 초래되고 있으며, 골프장 난립이 우려되고있는 제주도의 현실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절차이행 중이거나 예정지까지 포함해 그 수가 50여곳에 달해 제주의 자연환경 파괴는 더욱 위험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골프장감시특위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골프장 건설로 수백종의 식물이 절멸되고 있고, 야생동물과 곤충이 쫓겨나고 수백종의 토양 미생물이 살수 없게 됐으며, 골프장들이 하루 수천톤의 물을 뽑아 올리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제주도 골프장 시책은 각종 조세 면제 및 감면 등을 통해 골프장 난립과 환경파괴를 묵과하고 있다"고 탄식했다.

   
또 지리정보시스템(GIS) 역시 지하수자원 보호, 생태계보전 보다는 골프장 건설을 용이하게 하는 면죄부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영향평가 협의내용이 지켜지지 않아도 관리·감독이 미흡할 뿐더러 당국의 처벌 역시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프장감시특위는 "골프장 난립으로 인해 위험에 처한 제주 환경과 소중한 자연자원 보전을 위해 자치단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뒤, 건설 또는 운영중인 골프장에 대한 철저한 감독과 위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처벌, 민간차원의 감시를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 계획된 골프장에 대한 재고 등을 요구했다.

골프장감시특위에는 예래환경연구회,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연구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한라산지킴이 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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