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주들불축제] 외국인 관광객 행렬 이어져...“세계적 축제로 영역 넓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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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제주들블축제 횃불 대행진에 참가한 외국인들. ⓒ 제주의소리

2015 대한민국 올해의 히트상품 대상, 2016 제주도 최우수축제, 2015~2017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3년 연속 우수축제, 2016~2017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축제관광부문 2년 연속 대상, 제주인이 자랑하고 싶은 문화자원 1위.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축제 중 하나로 우뚝 선 제주들불축제가 스무 돌을 맞는 올해 내건 슬로건은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인 축제로 영역을 넓혀나간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에 걸맞게 지난 축제보다 더 많은 국외 도시 방문단이 새별오름을 찾았다. 독일 로렐라이, 미국 샌타로사, 중국 계림, 일본 아라카와, 러시아 마카로프 등 5개국에서 100명이 참여했다. 특히 러시아 마카로프는 제주시와 지속적인 교류 의향을 밝히면서 안드레이 크라스코브스키 시장이 무용단을 직접 인솔하고 참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뿐만 아니라 도내 거주 외국인, 이 기간 마침 제주를 찾았던 외국인 관광객들도 함께하면서 축제장 일대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이들로 붐볐다. 이들을 위한 외국인 전용 카페는 단연 인기였다.

이들은 제주 자연의 정취를 느끼는 동시에 집줄놓기, 듬돌들기, 넉둥베기 등 제주 전통문화에 큰 흥미를 보였다. 특히, 달집 만들기와 태우기, 횃불 대행진, 대규모로 진행된 오름 불 놓기에는 탄성을 멈추지 않았다.

미국 샌타로사에서 온 케이틀린(kaitlyn, 15)양은 “정말 즐거웠다. 이 축제의 콘텐츠는 아주 아주 놀라웠다”며 “특히 달집 만들기를 통해 팀워크를 다지면서 축제를 즐길 수 있어 특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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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제주들불축제에서 달집 만들기 경연에 참가한 한 외국인이 쌓은 나무를 단단이 동여매고 있다. ⓒ 제주의소리

오름 불 놓기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던 미국인 린스(Lince, 27, 여)씨는 “처음으로 이 축제를 왔는데 정말 놀랍고 아름다웠다”며 “퍼포먼스가 정말 힘이 넘쳤다. 정말 잘 즐겼다”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문경복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축제에는 아시아, 유럽, 미국 등지에서 방문단이 참여한 것은 물론 소문을 듣고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았다”며 “드높아진 제주의 브랜드 가치에 걸맞는 세계적인 축제,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들불축제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의 ‘방애’를 현대적 감각으로 계승한 문화관광축제다. 더 나은 제주의 미래를 바라는 제주인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올해는 삼성혈 불씨 채화로 축제를 시작하고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제주만의 정체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 행사장 내 1회용품을 최소화해 ‘쓰레기 없는 환경축제’로 운영했고, 셔틀버스를 100대로 확대운영하면서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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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제주들불축제에서는 다양한 국가의 전통공연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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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름 불 놓기 전 새별오름의 모습. 2017 제주들불축제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새별오름과 그 주변이 지닌 풍광 그 자체였다. ⓒ 제주의소리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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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름 불 놓기 전 새별오름의 모습. 2017 제주들불축제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새별오름과 그 주변이 지닌 풍광 그 자체였다. ⓒ 제주의소리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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