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지원하기 위해 삼다수 100톤을 지원한다.

제주도는 29일 민족화해협의회 김영대 회장에게 위로의 서한을 보낸데 이어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를 통해 제주 삼다수 100톤을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용천역 폭발사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들은 전기는 물론 상수도관마저 끊겨 마실 물조차 제대로 구하지 못해 2중 3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가 전달할 생수는 2ℓ들이 5만병으로 이번 폭발사고로 피해를 입은 8210세대당 6병씩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제주삼다수는 내달 1일께 선적돼 북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그 동안 감귤보내기 운동과 민족평화축전을 통해 북녘 동포들과 남다른 동포애를 주고 받았던 제주도민들은 이번 사고로 큰 슬픔과 충격에 휩싸여 있다"면서 "북녘 동포들이 불굴의 의지로 노력해 하루 빨리 아픈 상처를 털고 일어나 예전처럼 반가운 얼굴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998년부터 북한감귤보내기 운동을 펼쳐 지금까지 감귤 2만5000톤을 비롯해 씨감자 300개, 당근 6000톤 등을 지원했으며, 북측은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2003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766명의 제주도민의 방북을 허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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