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제주대 특별연구원 《바람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 발간...11일 출판기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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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주목받는 풍력. 그러나 거대 자본의 위협, 행정의 미숙함으로 기대보다 우려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 풍력발전으로 박사 학위 공부를 마친 김동주 특별연구원(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이 제주 풍력발전 개발 과정과 풍력운동사를 정리한 책 《바람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를 최근 펴냈다.

이 책은 석·박사 학위를 풍력발전으로 공부한 김 연구원의 지난 논문을 재구성한 책이다. 제주대에서 2008년 <제주도 풍력발전에 나타난 녹색 개발주의>, 2016년 <자연의 사회적 변형과 풍력발전: 제주도 바람의 자본화와 공유화운동>으로 각각 석사, 박사 과정을 마쳤다.

1부 제주도 풍력발전의 개발과 2부 제주도 풍력자원 공유화 운동사로 나눠, 제주에서 풍력발전은 어떻게 시작·진행돼 왔는지, 이에 발맞춰 풍력발전을 도민 모두의 재산으로 공유화하는 움직임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살펴본다.

특히 풍력자원 공유화운동 양상을 현실적인 ‘프레임'으로 해석하면서 보다 효과적인 공유화운동의 길을 찾으려한 고민이 눈에 띈다.

저자는 “바람의 공유자원화를 다룬 이 책은 제주도 자연의 공유화를 주제로 한 나의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첫 작업이다. 앞으로 지하수와 토지, 바다, 그리고 경관 등 ‘자연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를 실현하기 위한 나의 작업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이 책은 몇 년 후 다가올 제주 풍력 50주년을 기념해 보다 종합적이고 다양한 내용으로 보완할 (가칭)‘제주도 풍력발전사’의 기초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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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주 연구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출판을 기념해 11일 오후 2시 제주시 남문서점(중앙여고 인근)에서는 저자와 함께 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핵에너지에 기반한 개발주의 에너지체제가 풍력과 태양광 같은 재생 가능 에너지의 확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제주도의 사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자연 에너지 자원의 시민 공유화를 주장해 제도화시킨 경험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다.

1983년 제주에서 태어난 김 연구원은 현재 제주대 시간강사,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 특별연구원, 제주도 풍력자원 공유화기금 운용심의위원회 부위원장, 제주도 에너지위원회 위원, (사)제주환경교육센터 이사·운영위원, (사)풍력서비스협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386쪽,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 2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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