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주들불축제 셋째날인 5일 저녁 새별오름에서 진행된 오름불놓기. ⓒ제주의소리.jpg
▲ 2016 제주들불축제 셋째날인 5일 저녁 새별오름에서 진행된 오름불놓기.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문화체육관광부, 2016년 들불축제 평가 발표...“보다 발전된 모습 인상적”

지난해 제주들불축제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전반적으로 기획과 운영이 우수하다”고 호평했다. 다만, 앞으로 안전성이 요구되는 부문을 제외하고는 축제 전반을 민간이 기획·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최근 ‘2016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문체부가 매년 진행하는 평가 시스템으로 대학 문화관광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외부평가단이 직접 축제 현장을 찾아 정해진 참관평가 항목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기준은 축제기획서, 축제의 특성·축제 콘텐츠, 축제의 운영, 축제발전성, 축제의 성과로 나뉜다. 2016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열린 문화관광축제 43개를 대상으로 했으며, 제주는 들불축제만 포함됐다. 

평가위원들은 지난해 3월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제주들불축제에 대해 비 날씨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원만히 진행했다고 평가했다.

총평에서 잘된 점은 ▲지역 특성 반영한 콘텐츠 활용, 2015년 평가 반영 ▲굳은 날씨에도 체계적으로 축제 운영 ▲전반적으로 기획·운영 우수 ▲안전관리 계획 등을 꼽았다.

특히 기획·운영은 “2015년에 비해 시설과 프로그램이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시설 측면은 우선적으로 관광객 동선 편의에 맞춰 축제 공간 배치를 새롭게 했으며 안전시설과 편의시설을 개선했다”고 인상적인 평을 내놨다.

미흡하거나 개선할 점은 ▲날씨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필요 ▲방문객 혹은 방문 예정객들에게 들불 올리는 시간 통보가 늦어짐 ▲유관기관 활용 미흡 ▲축제 의미 부여, 어린이 프로그램 미흡을 지적했다.

2016 제주들불축제 셋째 날인 5일 관람객들이 대형 달집에 소원지를 매달고 있다. ⓒ제주의소리.jpg
▲ 2016 제주들불축제 셋째 날인 5일 관람객들이 대형 달집에 소원지를 매달고 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평가위원들은 “축제 대부분이 제주에서 자체적으로 이뤄져 홍보 등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제주관광공사 등 유관기관을 활용할 경우, 보다 효율적으로 축제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태국의 송끄란 축제 등과 같이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들불축제 이상의 의미 부여가 부족했으며, 대부분 성인들을 위한 행사 중심으로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다소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축제발전성과 성과 부분에서는 들불축제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를 조언했다.

평가위원들은 “축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제주시 주도의 기획·운영이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축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되는 오름불놓기는 제주시가 지속적으로 하되 나머지 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은 단계적으로 지역주민이나 민간에게 이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축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역특산물을 구매하거나 지역을 방문하도록 하는 방안이 축제 기간 중 프로그램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올해 문화관광축제 선정 자료로 활용된다. 보고서 전문은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 발간자료 게시판( http://www.mcst.go.kr/web/s_data/research/researchList.jsp )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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