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작가회의 69주년 문학제...평화공원 시화전, 추념시집 사월 어깨너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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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작가회의가 제주4.3 69주년을 기념해 펴낸 추념시집 《사월 어깨너머 푸른 저녁》. 출처='이종형' 페이스북 계정.
제주의 4월을 잊지 않으려는 제주 문학 작가들이 올해도 4.3평화공원을 시와 그림으로 장식한다. 더불어 70주년을 일 년 앞두고 한 마음으로 추념시집도 펴냈다.

3월 31일부터 5월 31일까지 제주4.3평화공원에서 진행하는 제주4.3 69주년 추념 시화전은 4월마다 제주작가회의가 진행하는 행사다. 올해는 도내외 시인들이 쓴 작품 70여점을 전시하는데 4.3을 바탕으로 하는 평화, 인권, 상생의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

3월 31일 오후 5시 평화공원 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시화전 개막식은 김광렬 시인의 <검붉은 여명 속에서-4.3을 떠올리며>, 4.3유족 오상석 씨의 <누군가 울면서 너를 바라볼 때>(이정록 작품), 김진숙 시인의 <숟가락을 드는 봄> 시낭송과 함께 소리꾼 문석범 씨의 소리굿, 싱어송라이터 방승철 씨의 노래공연으로 장식한다.

이와 함께 제주작가회의는 4.3 69주년을 맞아 추념시집 《사월 어깨너머 푸른 저녁》을 펴냈다. 강덕환, 김경훈, 도종환, 문무병, 손택수, 양전형, 이종형, 정선호, 최기종, 표성배, 허영선, 현택훈, 홍경희 등 도내·외 작가 71명이 4.3에게 바치는 소중한 글을 한 데 모았다. 31일 개막식은 추념시집의 출판기념회를 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제주작가회의 측은 “붉은 동백이 지고 하얀 수선이 진 자리에 다시 4월이 오고 있다. 69년이 흘렀다. 오름 너머 고희를 내다보는 4월이 저기 저만치 오고 있다”며 “한 손에는 희망을 품고 다른 한 손에는 아픔을 보듬고 꽃 진 자리로 4월이 오고 있다. 새로운 꽃망울을 안고 그렇게 오고 있다”고 시화전과 추념시집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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