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4258.jpg
▲ 아이디어 컨설팅 회사 ‘크리베이트(Crevate)’ 박성연 대표는 21일 JDC대학생아카데미 2017년도 1학기 세 번째 강의를 진행했다. 박 대표의 볼에 붙어 있는 스티커는 창의적인 생각을 가로막는 'Yes But(맞아. 그런데)' 금지 스티커다. ⓒ제주의소리
[JDC 대학생아카데미] 박성연 대표 “세계적 천재들, 노력으로 창의력 더욱 빛나”  

누구나 창의를 이야기하지만 정작 창의력을 키우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한국사회. 개인, 단체, 기업에게 새로운 발상을 불어넣는 아이디어 컨설팅 회사 ‘크리베이트(Crevate)’ 박성연 대표는 “그런데”라는 생각 대신, 관찰하고 뒤집어보는 습관으로 일단 여러 구상을 떠올릴 때 창의력이 생겨난다고 강조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대학생아카데미’ 2017학년도 1학기 세 번째 강연이 21일 오후 2시 제주대 공과대학 3호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은 아이디어 컨설팅 회사 ‘크리베이트(Crevate)’ 박성연 대표가 ‘머리가 말랑말랑해지는 crevative shower’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서울대 소비자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근무한 박 대표는 지난 2007년 5월 아이디어 컨설팅 회사 ‘크리베이트(Crevate)’를 창업했다. 회사명인 크리베이트는 창조하다의 영단어 Create와  혁신하다의 Innovate를 결합한 합성어다.

창의적 혁신을 추구하는 크리베이트는 기업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방향과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함께 작업하며 크고 작은 변화를 일궈냈는데, 의류를 청결하게 관리해주는 LG전자의 히트상품 ‘스타일러’는 박 대표의 최근 대표작으로 꼽힌다.

박 대표는 “최근 들어 여러 곳에서 창의, 창의력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우리는 학교나 사회에서 창의적인 훈련을 받지 않았다. 비판적인 것이 똑똑하다고 배우고, 새로운 것은 위험하다고 여기면서 안전한 이야기만 해왔다”며 “아이디어는 너무 연약하다. 비웃음이나 작은 하품에도 쉽게 힘을 잃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Yes But(맞아 그런데)’ 같은 태도는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가로막는 자세라고 꼬집었다. 반대로 ▲질문하면서 관찰하기 ▲뒤집기 ▲다른 사람이 되기 ▲엉뚱하게 연결하기 같은 생각이나 태도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고정관념이 무엇인지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다음에는 그것을 뒤집으면 된다”며 “예를 들어 피자에 대한 고정관념은 ‘동그랗다’, ‘납작하다’, ‘조각을 잘라서 먹는다’ 등이 있다. 동그랗다를 뒤집으면 네모난 피자가 나오고, 조각을 잘라서 먹는 것은 김밥처럼 둘둘 말아서 먹는 방법으로 변화할 수 있다. '선 고정관념 정리-후 뒤집기' 방식은 내가 처한 문제나 진로 계획에도 다양하게 적용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IMG_4193.jpg
▲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의 현장. ⓒ제주의소리
IMG_4274.jpg
▲ 학생들이 음악을 듣고 자유롭게 그린 그림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순서. ⓒ제주의소리

박 대표는 “창의는 마냥 새롭기만 해서는 안된다. 적절하게 유용한지도 중요하다”며 “일단 새로운 것을 최대한 많이 꺼내놓고 그 뒤에 유용한지를 따져보는 것이 유리하다. 아이디어 100개 가운데 5개만 건져도 성공”이라며 “무엇보다 창의도 노력하면 성장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천재들도 무수한 노력이 뒷받침 됐다. 피카소는 평생 그림을 2만점 가량 그렸고, 모차르트는 600편 이상 작곡했다. 아인슈타인 역시 248편의 다른 논문을 발표했다”고 예를 들었다.

더불어 “‘당신 자신을 그대로 드러낸다면 그게 바로 독창성이다. 왜냐하면 당신과 똑같은 사람은 없으니까’라는 디자이너 ‘Marc Newson’의 말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궁금한 내용이 있거나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크리베이트가 진행하는 공개 워크숍 같은 자리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