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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에서 불거진 '오토바이 백구 학대' 사건과 관련해 제주지역 유일의 동물단체인 제주동물친구들이 29일 성명을 내고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제주동물친구들은 “목격자에 의하면 백구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 발버둥치고 있었으며 경악스런 학대로 살이 터지고 다리가 꺾인 채, 입은 물론 눈에서도 피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이어 “백구의 소유주는 본인의 몸보신을 위해 불법 도축업자인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도살을 요청하고 이후 몸보신용으로 식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제주동물친구들은 또 “제주경찰은 뒤늦게 사건 담당 조사관을 지정했지만, 아직까지도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해당 학대자를 불구속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주동물친구들은 “오토바이 운전자를 구속하고 백구의 소유주 역시 같이 처벌해야 한다”며 “제주도는 동물보호법과 시행규칙을 배부해 전 도민에게 적극 홍보하라”고 요구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오토바이 운전자 윤모(79)씨와 도살을 요청한 개 주인 김모(67)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윤씨는 지난 25일 낮 12시쯤 김씨의 요청으로 제주시 내도동 한 도로에서 자신의 오토바이에 줄을 연결해 개를 끌고 다니며 학대하다 도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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