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장, 내년5월 정부혁신세계포럼 제주개최 약속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제주도를 국가가 공인하는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 제주에서 APEC 통상장관회의와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내년 5월 '제6차 정부혁신 세계포럼'을 제주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30일 제주를 찾은 정동영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15총선에서 우리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우리당 후보 3명을 전원 당선시켜준 도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그러나 저는 오늘 기쁨과 감사보다는 안타깝고 죄송스런 마음으로 제주도민 앞에 섰다"며 APEC 유치경쟁에서 탈락한데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달했다.
정 의장은 우선 "APEC 정상회의는 부산에서 열리더라도 APEC 통상각료회의와 재무장관회의는 제주도에서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렇게 되면 APEC 회의는 사실상 실질적으로 부산과 제주에서 분산 개최되는 것"이라며 통상각료회의와 재무장관회의 제주개최를 약속했다.
정 의장은 또 제주도를 국가가 공인하는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제주도는 지난 15년 동안 국제회의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문화관광부와 협의해 서귀포시를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하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추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만성적인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보조 예산을 국가 예산으로 전액지원하도록 하겠다"면서 "컨벤션센터는 그 자체만으로는 적자를 면하기 어려우며, 외국과 마찬가지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분담해야 한다"며 올해 예산편성 과정에서 이를 당에서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정부혁신 세계포럼은 UN사무총장을 비롯해 189개국 국가에서 국가원수급 20명, 각료와 NGO 지도자 등 3천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메머드급 박람회로 규모와 내용 면에서도 APEC 정상회의를 능가하는 국제회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