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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일명 '오토바이 백구 학대' 사건과 관련해 다음 아고라 청원에 동물학대범에 대한 구속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동물친구들 회원들은 수사를 맡고 있는 서부경찰서에서 릴레이 1인 시위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최근 제주에서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는 일명 ‘오토바이 백구 학대’ 사건과 관련해 처음 사건을 접수받았던 경찰에게 직권 경고와 함께 전보조치가 내려졌다. 

지난달 25일 제주시내 한 도로에서 줄에 묶인채 오토바이에 매달려 끌려다니다 결국 도살당한 백구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당시 목격자들은 경찰에 ‘동물학대’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지만, 최초 응대했던 임모 경위가 “별 다른 처벌 조항이 없다”는 취지로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주서부경찰서는 임 경위에게 직권 경고하고, 일선 지구대로 전보 조치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 내용을 최초 상담한 경찰서 담당자가 해당 법령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미온적으로 응대했던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전 직원 상대로 동물보호법에 대한 교육은 물론, 동물학대의 심각성에 대한 감수성 교육을 강화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또 피고발인에 대해서 신속하게 조사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백구를 줄에 매단채 끌고 다닌 오토바이 운전자 윤모(79)씨와 도살을 요청한 주인 김모(67)씨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한편 제주지역 유일의 동물단체인 제주동물친구들은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의 미온적 대처를 비판하고, 백구 도살자와 견주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서부경찰서와 제주시청 일대에서 벌였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백구 학대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이 1주일만에 1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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