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예비후보 21명...서귀포 출신 강인권씨 기탁금 6000만원 납부 "원희룡 지사 도우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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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인권씨.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이들의 공통점은 오는 5월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주요 정당의 후보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번 대통령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이들 5명만 있는 게 아니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무려 21명이나 된다.

원외 정당 후보로 이명박 정부 핵심이었던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21명의 대선 예비후보 중 눈길을 모으는 인사는 제주 출신 강인권(57) 예비후보다.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본선 기탁금(3억원)의 20%인 6000만원을 선관위에 납부해야 한다. 강 씨는 지난 7일 기탁금 6000만원을 납부해 예비후보로 정식 등록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와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전국 세대수의 10%에 해당하는 수 이내에서 예비후보자홍보물 작성·발송,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전화를 이용해 송·수화자 간 직접통화 방식의 선거운동, 예비후보자 공약집 1종을 발간해 통상적인 방법으로 판매(방문판매 제외)할 수 있다. 

서귀포시 토박이인 강 예비후보는 서귀중앙초등학교와 남주중, 서귀포고, 제주국제대 관광과를 졸업하고, 서귀포시에서 피아노학원을 운영해 왔다. 현직은 모 가요방 사장님이다. 

강 후보는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위해 해준 것이 없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지난해부터 원희룡 제주지사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는데 배짱도 없고, 중앙에 힘도 없더라"며 "그래서 제가 직접 출마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대선 후보 등록일(15~16일)까지 3500명 이상의 추천장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사람은 중앙선관위가 검인·교부하는 추천장을 사용해 선거권자로부터 추천을 받을 수 있다. 5개 이상의 시·도에 걸쳐 3500명 이상 6000명 이하의 선거권자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하며, 이 경우 하나의 시·도에서 추천 받아야 하는 선거권자의 수는 700명 이상이어야 한다. 

강씨는 "선거 기탁금은 준비돼 있다. 추천장을 받기 위해 서울-경기-부산에서 서명을 받고 있다"며 "반드시 본선 후보로 완주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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