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6143.JPG
▲ 17일 오전 11시경 동문시장 일대에 내걸린 대선 후보 홍보 현수막.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현수막은 찾아볼 수 없다. ⓒ제주의소리

17일 새벽 대선 현수막 일제히 게시...민주당 “지역위 협의 지연”, 국민의당 "제작 차질" 해명

[기사수정] 제19대 대통령 선거 운동이 17일부터 시작되면서 각 정당들이 거리마다 대선후보 홍보 현수막을 내건 가운데, 유력 후보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현수막이 보이지 않아 도민들이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5월 9일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17일 0시를 기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각 당은 온라인·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홍보 전쟁’에 돌입했다. 제주 지역도 주요 거리 곳곳에 각당 대선 후보들의 현수막이 걸리면서 선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그런데 주요 정당 가운데 대권 유력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현수막은 17일 정오가 넘도록 거리에서 찾아볼 수 없다.

동문시장, 광양사거리, 구 세무서 사거리, 보건소 사거리, 선거관리위원회 사거리, 서문사거리 등 주요 장소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정의당 심상정 후보 뿐만 아니라 원외정당인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 현수막까지 달려있지만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눈에 띄지 않았다.

선거 기간 현수막 홍보 효과는 다른 정당보다 빠르게 좋은 자리를 선점해야 하는 '자리싸움'에 달렸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자정부터 현수막이 걸린 소식이 언론에 소개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때문에 유력 후보인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의 현수막 실종(?)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미 예고된 대선 선거운동이 일제히 시작됐는데도, 도당 차원의 현수막 게시를 위한 절차가 늦어졌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인 것. 그것도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대선 여론조사 1~2위를 다투는 가장 유력한 후보들이란 점에서 더욱 그렇다. 

IMG_6140.JPG
▲ 서문사거리 모습. 마찬가지로 문재인 후보 현수막은 없다. ⓒ제주의소리
IMG_6132.JPG
▲ 구 세무서 사거리.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현수막만 걸려있다. ⓒ제주의소리
IMG_6133.JPG
▲ 심상정 후보 현수막만 걸린 선관위 사거리. ⓒ제주의소리
IMG_6137.JPG
▲ 심상정-유승민(오른쪽 끝) 후보와 원외정당인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 현수막(왼쪽 끝 아래)이 걸려 있다.ⓒ제주의소리

SNS 상에서도 ‘민주당 제주도당 너무한다’, ‘제주는 문재인 홍보 안하냐’, ‘제주 국회의원들도 더불어민주당인데 뭐하냐’는 등의 항의성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도내 지역위원회 간 협의가 진행 중인 관계로 현수막 게시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속히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당 도당 관계자도 "현수막 제작을 촉박하게 하다 보니 오늘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시점에 완벽히 맞추지 못했다. 더군다나 오늘 제주가 비 날씨를 보여 현수막이 완전히 마르지 않아 일찍부터 달지 못했다. 낮부터 서둘러 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