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제주서 거리유세 "40석 미니정당 수권능력 없다...기득권 세력 정권연장 막아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선 풍향계' 제주에서 바람몰이에 나섰다.

문재인 후보는 18일 오전 9시 4.3평화공원에서 4.3영령에 헌화·참배한 뒤, 유족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오전 10시에는 도민의방에서 5대 핵심 제주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문 후보는 오전 10시40분부터 제주동문로터리에서 제주도민들에게 공식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문 후보는 4.3추념식 불참에 대해 사과부터 했다. 문 후보는 "4.3추념식에 (당내)경선 때문에 못찾았고, 경선 끝나고 나서 바로 찾아뵈려고 했는데 기상악화로 못내려와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늦게나마 평화공원에 참배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며 "늦었지만 제주에 대한 저의 마음을 제주도민께서 받아주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3일 추념식에 오지 못하는 대신 내년 70주년 추념식에 제가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지난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10년동안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제주도민 여러분 10년 동안 얼마나 속상하셨나. 제가 다시 4.3을 기리겠다.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으로 4.3추념식에 참석하겠다"고 말해 지지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 문재인 후보가 18일 제주동문로터리에서 제주유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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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유세를 펼치는 문재인 후보.
문 후보는 "4.3의 아픔이 아물지 않은 제주에서 제3기 민주정부의 꿈을 말씀드리겠다.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 1948년 4월 이곳 제주에서 선량한 많은 양민들이 이념으로 희생당했다"며 "그 후 대한민국의 지역갈등과 세대갈등까지 이어지며 분열과 갈등으로 있다. 제주의 이름으로 호소드린다. 이번 대선은 이념대결, 지역이나 세대대결도 아니라 상식과 정의로 국민이 통합되는 선거"라고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통합은 4.3의 정신이자 제주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을 편갈라서 좌파니 종북이니 하는 건 적폐중의 적폐"라며 "제주가 국민통합을 완성시켜야 한다. 저 문재인이 반드시 국민통합 대통령,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고 열변을 토했다.

이어 문 후보는 "누가 끝까지 촛불과 함께 했느냐. 누가 1600만 촛불이 응원하는 세력이냐. 누가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느냐. 누가 준비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겠느냐"며 "제주도민께 자신있게 말씀드리겠다. 저 문재인이 바로 국정을 이끌 수 있는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국회의원 40명 미니정당이자 지역적으로 치우친 당이 국정을 담당할 수 있느냐"며 "민주당은 국정운영을 두번이나 경험한 전통야당이자 유일야당으로, 문재인이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책임지겠다"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약점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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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유세하는 문재인 후보.
문 후보는 "부패 기득권 세력이 아무런 반성도 없이 또 머리를 들고 집권연장을 시도하고 있다. 정책도 없고, 비전도 없이 오로지 '반 문재인'만 외치고 있다"며 "모든 후보와 기득권 세력이 반 문재인으로 똘똘 뭉치는 사상 유례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두렵지 않다. 국민을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제주의 힘이 필요하다. 2017년 제주의 선택은 문재인이 되셔야 한다"며 "제주에서 반드시 문재인을 1등으로 만들어 주시면 정권교체해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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