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이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제주지역 5대 공약이 환경보전과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녹색당은 19일 성명을 내고 “문재인 후보의 제주에 대한 인식에 실망·분노했다”고 밝혔다. 

녹색당은 “대규모 개발로 환경이 파괴될 것이 분명한 공항과 항만을 건설하면서 제주의 생태 자산을 보존하겠다는 주장을 어떻게 이해하나. 세계 환경수도로 불리는 독일 프라이부르크에는 공항이 없다. 대신 자전거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노면전철이 도심 곳곳을 누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구상금을 철회하겠다며, 제주 제2공항 조기 건설을 어떤 맥락으로 이해해야 하나.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문재인 후보에게 아픔을 전달했다. 그럼에도 조기 개항을 말하는 문재인 후보의 구상권 철회 공약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구상권이 철회된다고 해도 제2의 강정사태가 성산에서 벌어지면 무슨 의미가 있나. 제주 오름 10개를 절취하고, 공군의 군사기지화에 대한 내용도 잘 모른다고 답했다. 최소한 지역 이슈 관련 언론 보도라도 봐야했다”고 충고했다. 

이와 함께 “인구와 관광객 급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에 새로운 인구 유입 정책과 관광객 유입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제주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이라며 “제주를 깊이 이해하고, 철학이 바탕이 된 정책을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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