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여고 실습실(옛 98육군병원).jpg
▲ 옛 98육군병원이었던 대정여고 실습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여고 실습실이 등록문화재로 고시됐다.

문화재청은 20일 서귀포시 대정읍 대정여고 실습실을 등록문화재 제680호로 고시했다. 

대정여고 실습실은 1951년 제주도 모슬포에 육군 제1훈련소가 창설되고, 이어 의무대와 부상병 후송병동원을 겸해 98육군병원이 주둔하며 1952년 지어졌다.

한국전쟁 당시 50여개의 병동 400병상이 있었지만, 이후 제1훈련소가 충남 논산으로 이설될 때 같이 철수했다.

1964년 이곳에 대정여고가 개교하면서 교사로 활용되다가 대부분 철거되고 현재 본 건물 1동만 남아있다.

제주에선 서귀포시 강병대교회가 지난 2002년 첫 문화재로 등록된 이후 대정여고 실습실이 23번째 등록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제98육군병원이 군인들 뿐만 아니라 의료시설이 매우 빈약했던 당시 제주도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의 치료를 위한 종합의료시설의 기능과 임무를 수행했던 곳으로, 우리나라 육군병원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사료로서 등록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