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인구-관광객 많은 제주시 오일장서 5개 정당 지원 유세 총력전
제19대 대통령선거 운동 첫 주말을 맞아 제주시 오일장에서 대회전이 치러졌다.
토요일인 22일, 전국에서 손꼽히는 재래시장인 제주시 오일시장은 제주도민과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사람이 모이는 곳을 찾아 제주지역 각 정당은 자당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주말을 맞아 처음으로 화력전을 펼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박희수 공동선대위원장은 "요즘 어르신들에게 문재인 후보를 설명하며 '괜찮긴 한데 당선되면 북한에게 전부 넘겨주는 게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하신다"며 "하지만 문재인 후보 집안은 북에서 공산당이 싫어서 피난 온 집안"이라고 종북좌파의 딱지는 거짓말이라고 설파했다.
박 위원장은 "예전 김대중 대통령부터 선거 때만 되면 민주당에게 빨갱이라고 딱지를 붙인다. 하지만 기초생활보장제도를 김대중 대통령이 만들었고, 노령기초연금을 노무현 대통령이 만들었다"며 "선거 때마다 나오는 거짓말에 속지말고,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으면 잘 뽑았다고 뿌듯하게 느낄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제주선대위 이미옥 대변인은 오일시장 유세에서 "홍준표 후보는 무수저에서 대선 후보까지 올라선 자랑스런 서민 대통령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사드 배치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사람들로, 믿지 못하는 후보"라며 "대한민국 적폐 세력인 종북좌파, 강성 귀족노조, 전교조를 색출해서 없앨 후보는 홍준표 후보 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제주도당 이승호 대변인은 "안철수 후보는 청년과 대학생들에게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주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설계할 적임자는 안철수 후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교육개혁과 좋은 일자리를 제대로 실천할 후보는 안철수 후보"라며 "노력과 실력이 합당한 대우를 받는 세상을 만드는 복지국가로 가는 길에 안철수 후보가 가장 적격"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정당 제주도당 김명범 대변인은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지역은 원희룡 도지사와 도의원 13명이 바른정당과 함께 하고 있다"며 "지역 실정을 잘 아는 도의원들이 골목을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유승민 후보는 경제 안보 전문가로 소신과 철학이 분명하고, 거짓없고, 도덕성과 비전을 갖추 후보"라며 "제주지역 발전을 가져올 유승민 후보에게 더욱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정의당 제주도당 김경은 여성위원장은 "10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촛불을 든 이유는 대통령을 7개월 빨리 뽑겠다는 이유만이 아니라, 국가를 구조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심상정 후보는 거침없는 대개혁으로 대한민국을 바로 잡을 유일한 후보"라고 추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농민수당, 남녀 모두 출산휴가 확대, 보육정책 강화 등으로 청년과 여성이 당당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정책도 내놓았다"며 "우리 제주도민의 삶을 바꾸는 심상정 후보에게 투표를 하면 반드시 당선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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