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정부 2700만평 무상임대 유기농생산기지 조성
제주 농업기술· 인력 해외진출…유기농 생산기지 확보

   
 
 
유기농축산물 생산·유통업자로 변신한 신구범 전 지사가 이번에는 몽골로 진출한다. 광활한 몽골땅 2700만평을 몽골정부로부터 무상임대 받아 제주의 농업기술로 대규모 '유기농업생산기지'를 조성한다.

신구범 (주)삼무 대표이사는 9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4백억원을 들여 몽골수도인 울란바타르시 북방 약 350km 떨어진 세렝게 지역 땅 2700만평을 유기농업생산기지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구범 대표이사 기자회견에는 한몽교류진흥협회 이사장인 전 이한동 국무총리도 함께 했다.

신 대표 이사는 "한몽교류진흥협회와 함께 제주도의 농업기술과 인력을 바탕으로 광활한 몽골지역에 친환경 유기농 생산기지를 건설, 몽골과 한국 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기업농업의 농업기지를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 대표이사는 "이는 제주농업기술과 인력이 몽골농업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농업생산기지는 한국 몽골 정부와 제주도, 한몽교류진흥협회 협력사업으로 농업개발의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밀, 옥수수, 감자 등 사료작물을 유기농으로 재배하게 되며 하며, 유기농 사료를 통해 진정한 유기축산물을 생산하게 된다.

신 대표는 "제주에서 농작물은 유기농이 가능하나 축산은 배합사료 곡물 100%가 수입산이기 때문에 도저히 유기축산을 할 수 없다"면서 "이 때문에 몽골에서 대규모 유기농 사료작물 생산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이미 시험포 조성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개년에 걸쳐 기반조성 사업을 하게 된다.

신 대표는 "이번 사업은 제주도의 축적된 농업기술과 인력을 몽골로 진출시켜 제주농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한국 몽골 경제협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배합사료 문제로 근본적으로 유기축산이 안되는 만큼 몽골에서 무공해 무공약 배합사료를 직접 생산, 제주도를 유기농 배합사료 기지를 만든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삼무와 한몽교류진흥협회는 지난 2월부터 현지 기초조사를 벌였으며 5월부터는 현지에서 밀과 옥수수, 유채, 메밀, 감자을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시험포를 설치한 상태다.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생산된 작물에 대한 경제성 분석을 거친 후 2007년부터 농장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삼무측은 유기농업생산기지로 인해 몽골의 농업경제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한국의 해외 친환경농업생산 기반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국 유기축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북한 식량지원을 위한 해외 생산기지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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