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행-일반간선-간선-지선버스, 644개 노선→140개 단순화...5월말 노선 확정, 번호 체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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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제주도 대중교통체제가 전면 개편되는 가운데, 제주도가 버스노선 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전성태 행정부지사는 25일 오전 10시 도청 기자실에서 '대중교통체제 전면 개편 버스 노선안'을 발표하고, 5월1일부터 14일까지 최종 주민공람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버스노선은 현행 644개 노선에서 140개로 단순화된다. 주노선은 80개에서 90개로 확대되지만, 가지노선은 564개에서 50개로 줄어든다.

환승체계도 구축된다. 제주국제공항, 서귀포터미널, 대천동(동부), 동광(서부) 4곳에 환승센터가 설치되고, 읍면 소재지 17곳과 성읍, 의귀, 하례 등 총 20곳에 환승정류장이 설치된다.

버스노선 개편안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출발과 도착을 제주국제공항으로 하고, 읍면 소재지 등 주요 정류장만 경유하는 급행노선 12개를 신설했다. 제주 전 지역이 1시간 내외에 이동 가능해 버스 이용객에게 빠른 이동과 편리성을 제공한다. 

제주버스터미널이 기·종점인 일반간선버스는 25개 노선으로서 시내버스로 대체 운행하며, 모든 정류장을 경유토록 해 급행버스와 환승체계를 구축했다. 

장거리 운행구간이던 동·서 일주노선은 중간지점인 고산리와 성산항을 새로운 기·종점으로 신설, 운수종사자의 안전운행을 도모했다.

시내 동(洞) 인구밀집지역 중심으로 운행될 간선버스는 제주시 22개 노선, 서귀포시 5개 노선으로, 10~20분 간격으로 주요 거점을 빠르게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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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핑하는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 
시내 중심과 외곽지역을 연결하는 지선버스는 제주시 22개 노선, 서귀포시 14개 노선이다. 20~40분 간격으로 간선버스와 유기적인 환승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용객이 적어 60~120분 간격으로 운행되면서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했던 읍면 중산간지역에 대해서도 북동권(구좌-조천), 남동권(남원-표선-성산), 남서권(대정-안덕), 북서권(한림-애월-한경)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해 읍면순환 지선버스(40개 노선)를 신설했다. 30~60분 간격으로 읍면소재지 환승정류장과 연결해 급행버스를 이용하도록 빠른 환승체계를 구축했다.

번영로 대천동사거리와 평화로 동광육거리 환승센터 예정지를 기·종점으로 하는 관광지 순환 버스도 2개 노선 16대를 신설했다. 관광지와 오름 등을 갈 때 공항과 시내권에서 급행버스와 일반간선버스 등 대중교통을 통해 쉽게 이동하도록 했다.

그동안 통일성 없이 부여된 버스노선 번호도 개선했다. 모든 버스 노선 번호를 기능과 운행지역을 감안해 3자리 수로 체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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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노선별 번호.
100번대는 급행버스, 200번대는 일반 간선버스, 300번대는 제주시 간선버스, 400번대는 제주시 지선버스, 500번대는 서귀포시 간선버스, 600번대는 서귀포시 지선버스, 700번대는 읍면지역 지선버스다.

버스요금은 급행버스를 제외하고는 제주 전지역 1200원으로, 제주 시내버스 요금으로 단일화된다. 

현재 시내버스는 1200원, 시외버스는 구간에 따라 최대 3300원이었다. 대중교통체제가 개편되면 제주시내에서 표선, 성산, 고산, 대정 등 어느 곳에도 1200원이면 갈 수 있다.

다만 제주공항이 시·종점인 급행버스의 경우 기본 2000원(20km까지), 5km당 추가요금 500원으로, 최대 상한은 4000원이다. 

버스운행시간도 기존 밤 10시면 끝났지만, 도심지나 공항노선을 중심으로 최대 12시까지 심야버스가 운행된다. 

개편되는 버스노선안은 읍면동 주민센터, 각 리사무소, 학교 등 800여곳에서 공람이 가능하며, 의견이 있을 경우 공람 기간 내에 읍면동 주민센터 또는 도청 교통관광기획팀에 제출하면 된다.

또한 공람기간에는 제주도청 홈페이지(http://jeju.go.kr)와 제주버스정보시스템(http://bus.jeju.go.kr)을 통해 개편 노선은 물론 원하는 정류소 검색과 노선 안내 책자까지 열람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공람기간 중 제시된 의견을 검토해 5월말까지 버스노선을 확정하고, 6월 중에는 운행시간표를 확정할 계획이다. 

노선과 시간표 확정 이후에는 노선안내책자, 모바일웹, 학생용 포켓북 제작 등을 통해 누구든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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