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편 로케이션 영화 4편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

제주에서 촬영한 로케이션 작품 4편이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영화팬들과 만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4월 27일~5월 6일)서 상영되는 제주 로케이션 작품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 장편영화 <시인의 사랑>(감독 김양희), 코리아시네마프로젝트 선정 다큐멘터리 <이중섭의 눈>(감독 김희철), 장편영화 <천화>(감독 민병국), 단편영화 <나는 아직도 당신이 궁금하여 자다가도 일어납니다>(감독 요조)까지 4편이다.

이 작품들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촬영하면서 제주영상위원회에서 일부 제작비와 촬영장비, 장소 섭외 등 다방면으로 지원 받았다.

<시인의 사랑>은 제주의 대표적인 여성감독 김양희의 장편 데뷔작으로 지난 제8회 전주프로젝트마켓에 극영화 피칭 부문에 최우수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시인이 아름다운 시 세계와 팍팍한 현실 사이에서 괴로워하던 중 해사한 용모의 소년을 만난 후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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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시인의 사랑> 가운데 한 장면. 제공=제주영상위원회. ⓒ제주의소리

<이중섭의 눈>은 2015년 제주영상위원회의 제주다양성영화 제작지원 작품으로 제8회 전주프로젝트마켓에 다큐멘터리 피칭 부문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비운의 화가 이중섭의 삶을 기록에 기초해 재연극으로 구성한 다큐드라마로 이중섭거주지, 4.3평화공원 등 제주와 부산, 서울 등을 오가며 제작했다.

제주의 대표적인 독립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김희철은 2005년 판문점 김훈 중위 의문사 사건을 다룬 <진실의 문>을 통해 제30회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제6회 전주국제영화제 관객평론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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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이중섭의 눈> 중 한 장면. 제공=제주영상위원회. ⓒ제주의소리

<천화>는 지난해 제주영상위원회 영상물 제작비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2004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가능한 변화들>을 연출했던 민병국 감독의 신작이다.

치매에 걸린 노인을 거리낌 없이 대하는 간병인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해성사하듯 고백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이하고 낯선 사랑이야기가 돌문화공원, 법환 바닷가, 월평포구 등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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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천화> 가운데 한 장면. 제공=제주영상위원회. ⓒ제주의소리

<나는 아직도 당신이 궁금하여 자다가도 일어납니다>는 지난해 제주 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 섭외지원을 받은 작품으로 평대해수욕장, 한동리 바닷가에서 촬영됐다.

유명 인디뮤지션인 요조가 직접 제작한 단편영화로 우연히 제주로 여행을 떠난 세 사람이 옆 텐트에서 잠자는 노인을 발견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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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나는 아직도 당신이 궁금하여 자다가도 일어납니다> 가운데 한 장면. 제공=제주영상위원회. ⓒ제주의소리

제주영상위원회 측은 “다양하고 적극적인 유치‧지원을 통해 국내‧외 개봉은 물론 유수 국제영화제에서 제주의 다양한 풍경과 문화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제주의 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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