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로 듣는 일본 4.3 운동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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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재일제주인센터 연구 총서 《4.3으로 만나는 자이니치》 발간

김창후 전 4.3연구소장은 최근 저서 《4.3으로 만나는 자이니치》(출판사 진인진)를 펴냈다. 제주대학교 재일제주인센터의 연구 총서로 제작된 이 책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여섯 명의 4.3운동가와의 인터뷰로 구성됐다.

4.3을 생각하는 모임·오사카 대표 문경수, 일본 4.3유족회장 오광현, 일본 리츠메이칸 대학 경영학부 교수 정아영, 시민운동가 장정봉, 4.3을 생각하는 모임·도쿄 대표 조동현, 출판사 ‘신간사’ 대표 고이삼 모두 일본에서 태어나거나 일본으로 일찍 건너간 재일한국인이다.

저자는 1970~80년대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한국의 민주화, 4.3의 진실규명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는 그들의 역사를 대화 형식으로 풀어낸다.

특히 김 전 소장이 2007년 처음 시작한 인터뷰를 10년 만에 마무리했다는 점이 인상 깊다. 충실한 준비가 느껴지는 대화를 읽다보면 한일 양국에서 4.3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한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자연스레 등장하는 여러가지 일본 문화도 제법 흥미롭다.

인터뷰와 함께 책 말미에 실린 글은 일본 4.3운동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문경수 대표의 ‘침묵의 벽을 넘어서는 또 하나의 길’, 1998년 ‘제주도 4.3사건 50주년 기념사업 실행위원회’ 호소문, 김석범 소설가의 칼럼과 김시종 시인의 시·가사 등이 추록됐다.

낯선 이국땅에서 제주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큰 힘이 된다. 저자는 “일본의 4.3과 자이니치들의 지난한 삶을 이해하는데 조그만 도움이라도 됐으면 한다”라고 소개했다. 

진인진, 433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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