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규모 제주벤처펀드 8월 출범…벤처기업 투자

순전히 제주지역에 기반을 둔 벤처기업에만 투자할 제주펀드가 결성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기술력은 있으면서도 자금이 부족해 적극적인 사업을 벌이지 못했던 일부 벤처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다.

한국벤처투자(주)는 7일 국비출자 대상인 한국모태펀드 13개 확정하면서 이중 제주도와 튜브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제주벤처펀드를 국비출자 펀드로 확정했다.

모태펀드(Fund-of-Funds)는 기업에 직접 투자하기 보다는 개별펀드(투자조합)에 출자해 직접적인 투자위험을 감소시키면서 수익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펀드로 지난해 4월 '벤처기업육성에관한특별법'에 근거해 정부재정과 중산기금 등을 합쳐 총 1조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돼 있다.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벤처펀드는 50억 규모로 이중 모태펀드가 25억원 지원을 이날 확정했고, 제주펀드를 운용할 창업투자사인 튜브인베스트먼트가 5억원을 출자한다. 제주도 5억원,그리고 도내 금융권에서 15억원 가량을 출자할 예정이다.

제주벤처펀드를 운용하게 될 튜브인베스트먼트(대표 김형달)는 1999년에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6개 75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펀드)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원씨아이, 뉴젠팜 등 바이오투자를 통해 100% 이상 수익을 실현한 바 있다.

튜브인베스트먼트는 향후 펀드 청산시 손실이 발생할 경우 2억5000만원 범위 내에서 자사 출자금을 우선 충당키로 했다.

제주벤처펀드에는 농협, 제주은행 등이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도내 금융권으로부터 15억원 자금을 출자받아 오는 8월에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운용하는 벤처펀드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