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서 유세하는 홍준표 후보
제주 첫 유세 홍준표 "내가 강성? 특권층·권력자 앞에서만...서민 대통령 되겠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내년 4.3 추념식에 보수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해 제주도민의 한을 풀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원희룡 지사에 대해선 “잘못하면 내년 선거에서 떨어뜨려야 한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일 오전 10시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집중유세를 갖고 제주도민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유세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반대 운동에 참여해 온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찬조연설을 했고,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홍준표 대통령’을 연호했다.

신구범 전 지사는 한국전쟁의 예를 들며 “홍준표 후보는 이미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해 5월4일부터 북진 시작, 9일에는 수도 서울을 탈환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다”며 “안철수 후보는 이미 제쳤다. 5월4일부터 문재인과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9일 투표를 통해 대통령은 홍준표가 된다. 여기 모인 제주도민들이 조금만 더 노력해 주시면 홍준표 당선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에 나선 홍준표 후보는 자신이 살아온 이력을 열거하며 ‘서민대통령’이 돼서 대한민국 70% 이상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 제주에서 유세하는 홍준표 후보

홍 후보는 “제 아버지는 경비원이었고, 어머니는 일자무식 까막눈이었지만 제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부모님”이라며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부모이기에 그렇다. 이 땅의 서민들은 모두 자기 자식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남지사 재직시절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을 펼쳐왔고, 장학금과 인터넷비용을 지원해 왔다”며 “서울에 유학가는 학생들을 위해 450억원을 들여 기숙사를 짓고, 오는 7월에 개관하는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전국 17개 시도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를 서울에 짓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경남지사 4년4개월 동안 1조4000억원의 부채를 땅 한평 팔지 않고 행정-재정개혁으로 싹 갚았다”며 “이는 한국 지방자치단체 사상 최초의 사례로, 흑자 도정을 이끌어냈다. 국가산업단지 3개를 유치해 경남은 앞으로 50년 동안 먹거리 걱정이 없도록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 제주에서 유세하는 홍준표 후보
이어 홍 후보는 “제주도는 원희룡 지사가 잘해야 한다. 잘못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주도민이 떨어뜨려야 한다”며 “광역시는 도지사가 잘해야 한다. 선심 쓰고, 한번 더 하려고 하면 안된다. 제주도를 위해서 잘못하면 바꿔야 한다”고 원 지사를 겨냥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강단과 결기가 있어야 한다. 저는 밑바닥에서 커서 배짱과 뱃심 하나로 지금까지 왔다”며 “국민들이 저보고 강성이라고 하는데 빽없고, 돈없고, 아무런 배경없는 사람이 살아가려면 자기가 강해지지 않으면 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4선 동안 저는 이회창계나 이명박계, 친박도 아니었다. 저는 '독고다이'였다. 제 힘으로 살았다. 제 소신으로 살았다”며 “그렇게 하려면 강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특권층이나 권력자 앞에는 강성이지만 서민들 앞에서는 한없이 나약한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 제주에서 유세하는 홍준표 후보
홍 후보는 “제가 오는 9일 대선에서 대통령이 되면 광화문에서 취임식을 하고, 청와대까지 걸어 들어가겠다”며 “역대 대통령처럼 국회에서 거창하게 취임식하지 않고, 5년 동안 대한민국 국민 생명과 재산 지키고, 서민 애환을 살피는 대통령, 국민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홍 후보는 “이제 대구경북과 부산 경남에 태풍이 불고 있다. 어제 서울 코엑스 유세에는 서울시민 10만명이 모였고, 인천 부평 유세에도 수만명이 모였다”며 “서민대통령 바람이 분다. 홍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시면 내년 4.3사태 추념식에 모든 것을 제쳐놓고 보수정당 대통령으로 반드시 내려오겠다. 제주도민의 한을 풀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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