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안철수 대선 후보의 제주 방문 나흘만에 제주를 찾아 표밭을 다졌다. 서민층 공략을 위해 전통시장 3곳을 연이어 방문하는 강행군에 나섰다.
박 대표는 1일 오전 9시30분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한 뒤 곧바로 서귀포시로 이동해 매일올레시장 상인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차안에서 김밥과 오메기떡으로 점심을 해결한 박 대표는 오후 1시 제주시로 다시 넘어와 서문시장으로 향했다. 유세차량에도 올라 시민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당부했다.
오후 2시에는 제주시 동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장을 보기위해 나선 시민들과 관광객에도 손을 내밀며 ‘기호 3번’을 연이어 외쳤다.
1시간 가까이 시장 투어를 마친 박 대표는 동문시장 앞 광장에 마련된 유세차량에 올라 안 후보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재차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일부 대선 후보들은 제2공항을 조기에 완성시키겠다고 한다”며 “이는 주민들과 소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주민 합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4.3에 대해서는 “4.3특별법을 개정해서 국가가 책임져야 할 부분은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며 “제주도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안 후보가 진정한 지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의식한 듯 지난해 총선과 미국 대선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점차 굳어지는 1강 구도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한 견제도 빼놓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를 향해서는 “자신의 아들 채용비리에 대해서는 절대 입을 닫고 있다”며 “이회창 아들 병역, 최순실 딸 입시, 문재인 아들 취업 등 3대 비리가 제일 나쁘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문 후보는 자기를 지지하는 친문세력은 좋아하고 지지하지 않으면 적폐라고 한다”며 “안철수를 지지하는 제주도민이 적폐세력이냐. 국민 분열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안 후보와 박 대표에 이어 손학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일 제주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선다.
손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하고 오후 6시에는 제주시로 이동해 시청 앞 광장에서 퇴근길 집중 유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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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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