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1년 '차별없는 세상' 부처님오신날 봉축대법요식 대선캠프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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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10시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관음사에서 봉축 대법요식이 거행됐다.
제19대 대통령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제주 불심(佛心)을 잡기 위해 유력 정치인과 선거운동원들이 앞다퉈 제주 불교 본산인 관음사를 찾았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 본사인 한라산 관음사는 3일 오전 9시30분 대웅전 앞에서 부처님 오신날 봉축 대법요식을 가졌다.

이날 봉축식에는 종호 큰스님, 허운 주지스님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지사,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김희현 도의회 문화관광위원장, 고태순 의원, 고경실 제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대선을 앞두고 불교신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정치인들도 함께 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한철용 제주시을당협위원장, 바른정당 고충홍 도당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선거운동원들은 관음사 주차장 앞에서 인사를 하며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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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10시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관음사에서 봉축 대법요식이 거행됐다. 사진은 원희룡 지사. 
원희룡 지사는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그동안 행정 우위의 차별심은 없는 지 겸허하게 돌아보면서 마음을 다해 도민을 모시고, 제주도를 섬기는 행정이 될 수 있도록 심기 일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지사는 "부처님 가르침이 일주일 뒤에 새롭게 출범할 대한민국 새로운 정부에 모든 위정자와 공직자, 정치인들에게도 차별없는 마음, 나와 다른 존재를 존중하고 모두가 함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기원한다"고 말했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오영훈 의원은 "앞으로 일주일 후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차별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가 앞장설 것"이라고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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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10시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관음사에서 봉축 대법요식이 거행됐다.
오 의원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많이 올라왔다고 하지만 문재인 후보가 2배 이상 큰 표 차이로 결국 당선될 것"이라며 "제주도민들도 준비된 대통령 후보, 나라를 제대로 이끌 후보를 선택해 주실 것"이라고 희망했다.

자유한국당 한철용 위원장은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를 찍으면 안된다는 보수 표심이 안철수 후보에서 홍준표 후보로 이동하고 있다"며 "6일 남은 대선 총력전을 펼치면 역전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위원장은 "부처님오신날 온누리에 광명이 비추길 기원하고, 제주도민들께서도 자비를 받기를 기원한다"며 "대선에서 꼭 홍준표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바른정당 고충홍 위원장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관용과 공존의 뜻을 기린다"며 "대통령선거가 6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정의롭고 공정한 국가의 적임자는 유승민 후보라고 생각한다, 4번 타자가 만루홈런을 칠 수 있도록 도민들에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자당 국회의원 12명의 탈당에 대해 "보수를 개혁하고, 정의롭고, 따뜻한 보수를 만드는 데 동참했다"며 "원칙과 명분에 벗어나면 안된다. 소신있게 한발씩 걸어나가겠다"고 바른정당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부처님오신날 봉축식에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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