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절상 불구 5월 56% 증가…여성은 무려 103% 늘어나

한류스타 배용준이 주연으로 나서는 '태왕사신기'가 일본인 관광객 유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5월 한달동안 제주를 찾은 일본 관광객이 56%가 늘어났고, 특히 여성은 무려 103%가 증가했다. 제주관광산업에 '태왕사신지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까지 일본↔제주 직항로를 이용해 제주도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5만67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9246명보다 15%(7532명)가 증가했다.

5월들어서는 일본인 관광객 증가 추세가 확실히 고개를 들었다.

5월 한달 동안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1만597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만299명에 비해 56%(5671명)이 늘었으며, 특히 여성관광객은 7293명으로 지난해 5월 3582명에 비해 103%(3711명)이나 증가했다.

원화절상 등의 영향으로 올 2월까지 감소하던 일본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태왕사신기 효과 때문인 것으로 제주도는 분석하고 있다.

일본 KNTV가 5월초 일본 전역에 태왕사신기 특집을 방영하면서 일본 언론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관광객 제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TV토교방송도 7월초 일본 전역에 태왕사신기 특집을 내 보낼 예정으로 있어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제주도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태왕사신지 주촬영장인 묘산봉 세트장은 현재 50%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내달 10일경 준공예정이다.

9천평에 부지에 사업비 120억원을 들인 묘산봉세트장에는 궁궐과 일반거주지, 상가 등이 지어지고 있다.

또 격구장과 웅·호족마을, 대장간마을, 실내스튜디오 등이 건축되고 있는 성불세트장은 약 3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6월하순 격구장이 우선 준공돼 7월초 촬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60억원이 들어간다.

제주도는 묘산봉세트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공사용 임시도로를 이용하면서 불편을 겪고 있음에 따라 새로운 진입도로를 개설, 6월 하순 개통할 예정이다. 또 이달 중에 묘산봉세트장과 성불세트장을 안내하는 관광표지판을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세트장 방문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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