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중 마지막 제주 방문 "군사기지화 우려, 공군기지 반대...생태·평화의섬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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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4일 오후 제주시 동문시장과 동문로터리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해군기지에 이어 공군기지가 추진되면 '군사기지화' 우려가 있다며 제주는 생태·평화의 섬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대선주자 중 마지막으로 제주를 찾은 심상정 후보는 자신을 찍어야 홍준표를 잡고, 문재인 후보를 견인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상정 후보는 제19대 대선을 5일 앞둔 4일 오후 1시40분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유세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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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4일 오후 제주시 동문시장과 동문로터리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
최근 상승세를 반영하듯 20~30대 지지자들과 여성들이 심 후보를 보러 평일 낮시간대에도 불구하고 많이 찾았다.

유세에 앞서 심 후보는 동문시장을 돌며 시장상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지지를 당부했다. 

심 후보는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 10년 동안 난개발과 부동산 폭등으로 도민들은 힘들어 한다"고 진단했다.

성산읍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도 심 후보는 "제2공항은 무엇보다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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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4일 오후 제주시 동문시장과 동문로터리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
심 후보는 지난 4월3일 4.3추념식 후 성산지역을 방문, 주민동의가 없을 경우 '원점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강정마을 구상금 청구 문제에 대해 심 후보는 "(제주해군기지는)주민동의 없이 추진한 국책사업"이라며 "주민들이 반대했다고 해서 국가가 주민을 상대로 구상권을 직접 청구한 사례가 없다. 즉각 철회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해군기지에 이어 공군기지까지 추진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제주도가 군사기지화 될 우려가 있다"며 "제주의 미래는 생태·평화의섬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유세에서 심 후보는 "촛불이 원하는 정치구도는 문재인과 심상정 양자대결"이라며 "변화의 정치, 과감한 개혁의 정치를 원하면 저 심상정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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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4일 오후 제주시 동문시장과 동문로터리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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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4일 오후 제주시 동문시장과 동문로터리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
심 후보는 "제가 당선되면 일타삼피의 효과가 있다. 첫째 효과는 홍준표를 잡아서 적폐청산을 할 수 있다. 막가파 수구세력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기 위해서는 심상정으로 홍준표를 잡아야 한다"며 "2타는 재벌개혁, 비정규직 없는 사회,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문재인 후보를 견인하기 위해 저를 선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3타는 새정치를 얘기했던 안철수 후보가 적폐세력과 손을 잡고 정권을 잡으려 한다. 그러다가 2위도 위태롭게 됐다. 새정치를 대체하는 게 심상정의 정치혁명이다. 홍준표를 잡아서 적폐 청산, 문재인을 견인하고, 미래 정치혁명을 위해 소중한 한표를 기호 5번 심상정에게 투표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심 후보는 "차선을 선택하지 말고, 최선을 선택해야 한다.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 저 심상정이 아니여도 좋다. 문재인을 지지한다면 문재인을 선택하고, 심상정을 지지하면 저를 찍으면 된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변화, 비전, 정책, 철학을 가진 심상정을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선대위원장이 심상정을 다음에 찍어주시라고 했다는데 재벌개혁을 다음에 해야 하느냐, 복지국가를 천천히 해야 하느냐"며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60년 이상 지속되어온 대한민국 노선의 대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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