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장미대선] 투표장 원희룡 노타이, 신관홍 하늘색 넥타이, 이석문 세월호 배지, 메시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열기는 밤사이 내린 비와 변덕스런 바람에도 아랑곳 없다. 9일 오전,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투표 열기는 이른 아침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희룡 도지사, 신관홍 도의회 의장, 이석문 교육감 등 제주도내 주요 기관장들도 이날 아침 각각 주소지에서 투표를 마친 후 도민들에게 “투표 참여가 새로운 대한민국과 미래 제주를 만들것”이라며 소중한 투표권 행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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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지사와 부인 강윤형 씨는 이날 오전 9시 제주시 아라동 간드락 복지회관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제주의소리

원희룡 지사와 부인 강윤형 씨는 이날 오전 9시 제주시 아라동 간드락 복지회관에서 투표소를 찾은 도민들과 함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원 지사는 정치적 오해를 차단하려는 듯 노타이 차림으로 투표장에 나왔다. 

원 지사는 이날 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투표로 국가와 대통령을 만드는 것으로서, 국민의 신성한 권리의자 의무를 소신껏 행사해서 안정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꼭 투표에 참여하자”고 투표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이어 원 지사는 “모든 분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면 좋겠지만, 다수의 뜻에 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소신껏 투표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성숙한 민주주의 국민의 모습을 보여주자”며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원 지사는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탄핵되고 감옥에까지 가는 겪어선 안될 비극을 겪었다. 국민들이 입은 상처를 이겨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튼튼하게 만들자”며 “여러후보들이 제주공약을 내놓았지만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새 정부가 구성되자마자 도지사부터 앞장서서 중앙정부는 물론 국회와 긴밀히 논의하면서 정권초기부터 제주 미래 사업들의 기초가 잘 잡히도록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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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관홍 의장은 부인 김영순 씨와 함께 오전 9시 제주시 건입동 경로당에서 나란히 투표에 참여했다. ⓒ제주의소리

신관홍 의장은 부인 김영순 씨와 함께 오전 9시 제주시 건입동 경로당에서 나란히 투표에 참여했다. 신 의장의 ‘하늘색’ 넥타이 정장 차림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신 의장은 투표 후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에 “어두운 터널을 지나 오늘 새로운 탄생의 길을 가는 것 같다. 이제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고 말문을 뗐다. 

신 의장은 이어 “여러 후보들께서 제주에서 많은 공약을 했다. 그 공약들이 잘 지켜지길 바라고, 도민들도 오늘 반드시 소신 투표해 진정 대한민국과 제주도를 위할 후보를 뽑아달라”며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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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문 교육감은 부인 송여옥 씨와 함께 오전 9시 이도초등학교 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제주의소리

이석문 교육감은 평소처럼 세월호 배지를 왼쪽 가슴에 달고 부인 송여옥 씨와 함께 오전 9시 이도초등학교 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시민들과 함께 차례로 줄을 서서 차분히 투료를 마친 이 교육감은 “투표는 국민이 갖고 있는 권한을 투표를 통해 대통령이 될 분에게 5년간 위임하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선거 제도의 의미를 통해 투표 참여를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또, “누가 대통령이 되던지 국민이 모은 뜻이 있는 것이다. 국정교과서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반대하니 (새 정부에서도) 국정교과서가 강행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잘 맡아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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