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회 부인 김정숙씨와 찾아 탐방...한동안 백약이오름서 야생화 공부

2016101202345_0.jpg
▲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 피해로 망연자실한 감귤농가를 위로하는 문재인 당선인. 
제19대 대통령으로 뽑힌 문재인 당선인은 제주와 인연이 깊다. 

유달리 제주를 사랑했던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제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과 제주의 인연은 문 당선인이 군복무하던 특전사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 당선인은 특전사 시절 제주에서 수중훈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젊은 시절 가족들과 휴양차 제주여행 중 우연히 만장굴을 들렸는데 '500만번째 손님'으로 꼽혀 제주언론에 난적도 있다.

문 당선인은 거제도에서 태어나 부산 영도에서 자란 자신에게 섬 제주는 이유없이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곳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당선인은 심신이 지칠 때마다 제주의 청정자연 속에서 힐링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한 두차례는 부인 김정숙 씨와 함께 찾아와 1박2일이든 2박3일이든 오름과 올레길 등을 탐방했다.

특히 문 당선인과 아주 가까운 지인이 제주시 한림읍에 살아서 제주에 올 때는 별도 숙소를 구하지 않고 지인 집에 머물다 떠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당선인은 제주의 368개 오름 중에서도 백약이오름을 가장 좋아한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 낙선한 후 한동안 백약이오름에서 제주의 야생화를 공부하기도 했다.

혼자 사색하고, 걷는 것을 좋아하는 문 당선인은 제주의 올레길도 거의 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제주4.3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2013년 3월1일 제주4.3을 다룬 영화 '지슬' 개봉일에 직접 제주를 방문, 오멸 감독을 만나기도 했다.

당시 문 당선인은 "많은 분들이 지슬이라는 영화를 함께 봐주시면 하는 마음에서 방문하게 됐다"며 "4.3에 대한 진실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이 제대로 다 이뤄지지 않았고, 아직 끝나지 않은 과제로 4.3 해결을 위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당선인의 제주 측근들은 "노무현 대통령처럼 문재인 당선인은 제주를 굉장히 잘 알고, 사랑한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달리 제주를 잘 아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