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후보 8.51% 얻어...'제주 여당' 바른정당 유승민후보 6.11%, 전국 평균(6.76%)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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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유승민 후보
제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제주에서 8.51%(3만1716표)를 얻어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제주의 집권당' 이라고 할 수 있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전국 평균(6.76%) 보다 낮은 6.11%(2만2784표)에 그쳤다.

바른정당은 제주에선 원희룡 지사와, 신관홍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13명을 보유한 집권여당이라고 할 수 있다.

원 지사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지만, 도의원 13명은 똘똘 뭉쳐 유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을 보유한 제주에서 유 후보의 득표율이 10% 이상 유의미한  기록을 낼지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유 후보는 제주시 1만6885표(6.21%), 서귀포시 5899표(5.86%) 등 총 2만2784표(6.11%)를 얻는데 머물렀다. 유 후보의 전국 평균 득표율은 6.76%. 

바른정당 도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구 대부분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득표율에도 미치지 못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에반해 심상정 후보는 전국 평균 6.17% 보다 2.34%p 높은 8.51%를 기록했다. 심 후보는 제주시에서 2만3592표(8.68%), 서귀포시 8124표(8.08%)를 득표했다. 

특히 심 후보는 정의당 조직세가 강한 '노동자의 도시' 울산(8.38%) 보다도 높은 득표율을 제주에서 기록했다.  

그동안 진보정당 간판으로 대선에 출마했던 권영길 후보는 제주에서 1.4%(1997년), 3.25%(2002년), 4.38%(2007년)를 기록한 바 있다. 심 후보가 '종전 기록'을 2배 가까이 뛰어넘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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